<2017-05-01 격주간 제852호>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진로이야기] 대학 우수 인재 선발의 첨병, 입학사정관

이 세 용 지도교사(서산 서일고4-H회)

학생들은 미래의 꿈과 희망을 펼치기 위해 대학에 입학하며, 대학은 각 학교의 교육이념과 인재상에 부합하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자 다양한 입시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학업성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형자료를 심사하여 학생의 잠재력 및 소질을 평가해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입학사정관’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창의력, 문제해결력, 리더십, 봉사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인재의 필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고교에서 학생들의 적성, 소질 등을 고려한 창의적인 교육 방법들을 도입했다. 대학들은 그동안 점수만 놓고 기계적으로 학생을 선발했던 평가에서 다양한 영역에 걸친 평가를 통한 인재를 선발하고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다.
입학사정관의 역할은 신입생 선발과 관련된 사정, 전형 결과 분석 및 연구개발, 고교와 대학 간 연계 홍보 등으로 구분된다. 입학사정관의 업무는 첫째,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요소인 서류평가와 면접고사의 평가위원으로 신입생 선발과 관련한 사정 업무를 수행한다. 둘째, 국내·외 대학의 입시 제도를 수집하며 해당 대학의 입시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대입전형계획을 세우며 입학전형 요소 및 평가 척도를 개발하는 일을 한다. 셋째, 고교와 대학 간 연계활동을 하고 우수 학생들이 대학에 많이 지원하도록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상담 및 지원자 정보 등을 수집한다.
입학사정관은 입시 전형을 관리하는 전문가로 수시·정시, 추가모집 등의 전형일정 전후와 서류 심사기간에는 야근이 많은 편이며,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등과 대인 접촉이 빈번하고 외근이나 지방 출장도 잦은 편이다.
입시결과를 분석하는 일은 창의력과 분석력,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고, 학생을 선발하는 일과 관련해 공정성과 타당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여 그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도 클 수 있다. 지원자의 서류를 통해 수험생의 삶을 추적하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내는 일은 매우 고독하고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전형기간에는 민원인과 자주 만나고,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한다. 입시업무의 특성상 교육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고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 다른 대학과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매년 성과에 민감해질 수 있다.
입학사정관은 많은 사람과 접촉하기 때문에 대인관계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하다. 또한 대입전형 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력, 데이터의 종합 및 보고서 작성능력, 고등학교·대학교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지식, 입시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통계프로그램 활용 능력 등이 필요하다.
입학사정관은 주로 대학의 입학관리처에서 근무하며, 채용은 주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지고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기초지식을 평가하기 위해 논술고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서류 평가에서는 전공의 적합성, 교육 및 입시 유경험자,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외국어 성적 등을 주로 보며, 면접평가에서는 입학사정관제 기초지식, 고교정보 및 대학 교육과정에 대한 소양, 통계학적 지식, 입학사정관으로서의 품성, 사명감 및 일에 대한 열의 등을 평가한다. 입학사정관은 입학 업무가 특수한 전문성을 요구한다는 인식이 모아지면서 해당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입학사정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입학사정관은 입시 전형을 관리하는 전문가로 우리나라의 치열한 대학 입시 현실을 생각해 볼 때 매우 힘든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의 우수 인재를 직접 선발한다는 면에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며, 앞으로 제도 확대에 따라 고용환경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학사정관들은 퇴직 후 3년간 사교육기관에 취업할 수 없고, 대부분의 대학이 계약직 형태로 채용하고 있어 고용안정성은 높지 않다.
 〈참고자료 : 워크넷(http://www.wor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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