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림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한 줄기씩 내리는 소나기>
‘산돌림’은 소나기의 일종으로, ‘산을 돌아가며 내리는 소나기’라는 뜻이다. 산을 돌아가며 내리듯,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한 줄기씩 쏭다지는 소나기도 ‘산돌림’이라 한다.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국지성(局地성(性)) 소나기’라고 볼 수 있다.
난바다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
육지에 인접한 바다를 ‘근해(近海)’,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를 ‘원해(遠海)’라고 한다. ‘근해’는 ‘가까운 바다’, ‘원해’는 ‘먼바다’로 순화해서 쓰고 있다. 한편, 육지에서 가까이 있는 바다를 ‘앞바다’,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를 ‘난바다’라고 한다. 그렇다고 ‘근해’와 ‘앞바다’, ‘원해’와 ‘난바다’가 일치하는 개념은 아니다. ‘난바다’의 ‘난’은 동사‘나-[出]’의 관형사형이다. ‘난들(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들), 난밭(정한 범위를 벗어난 바닥), 난벌(마을이나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벌판’등에 보이는 ‘난’과 같다. 그러므로 ‘난바다’는 본래 ‘육지로부터 멀리 나간 넓은 바다’를 가리킨다. ‘외양(外洋), 외해(外海)’와 같은 개념이다.
대갚음
<남에게 입은 은혜나 남에게 당한 원한을 잊지 않고 그대로 갚음>
이유 없이 큰 피해를 입었다면 이보다 원통한 일이 없다. 분을 삭히기도 하지만, 기회를 보아 똑같이 되갚아 주려고 벼른다. 이런 심리를 ‘앙갚음’이라 한다. ‘보갚음(남에게 해를 입었을 때 해를 돌려주는 일)’이나 ‘복수’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런데 되갚아 줄 수 있는 것은 원한만이 아니다. 남에게 입은 은혜도 되갚아 줄 수 있다. 은혜를 되갚아 주는 일은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지만, 이보다 값진 것은 별로 없다. 이렇듯 남에게 입은 은혜이든 남에게 당한 원한이든 잊지 않고 되갚아주는 것은 ‘대갚음(對--)’이라 한다. 은혜를 되갚은 ‘대갚음’은 권장할 만하지만, 원한을 되갚는 ‘대갚음’은 전혀 권장할 만한 것이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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