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5 격주간 제851호>
[시 론] 청정 제주 미래농업과 4-H 육성

"4-H와 함께 제주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청정 제주농업을 만들어 나가겠다"

강 성 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장)

제주를 관통하는 열쇳말은 맑고 깨끗함이다. 제주가 제주답게, 제주의 모습을 잃지 않도록 생태와 문화 등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제주농업 또한 청정 제주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농업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희망찬 농업·활기찬 농촌·행복한 농업인을 만들어 나가고,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미래농업 육성을 위해 ‘새로운 소득원 발굴’, ‘제주형 종자산업 육성’,‘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보급’,‘ 농업인 역량 강화’등 4대 전략과 28개 실천과제를 설정하여 농촌진흥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4대 전략 과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새로운 소득원 발굴을 위해 월동채소 작부체계 개선 및 이용 다양화, 제2소득 과수 키위 신품종 적응성 검토와 약용작물 재배 활성화 연구개발 보급사업, 아열대작물 개발, 새소득 작물 다양화 연구사업과 함께 농가 소규모 6차 산업 활성화로 부가가치 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감귤, 월동채소, 감자, 콩, 맥주보리, 메밀 등에 대한 품종 개발과 보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20년도까지 감귤 7품종, 채소 12품종을 육성해 나가겠다. 2017년도 우량품종 싱싱볼 양파 등 4품종을 150ha에 보급할 계획이다.
셋째, FTA 대응 기술 경쟁력 향상은 지속적으로 노지감귤 품질향상과 안정생산을 위한 기술지원 그리고 농작업 기계화 사업에도 박차를 기하겠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작물 재배 예방기술보급과 탄소제로섬을 구현하기 위한 자연에너지 활용 난방비 절감기술 그리고 밭작물 상품성 향상 및 수확 후 관리기술
보급에도 주력하겠다. 특히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ICT 융복합 스마트팜 관리시스템 보급사업과 돌발 병해충 예찰 및 방제기술 개발, 청정 농산물 생산 서비스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
넷째, 농업인 역량강화를 위하여 제주 농업·농가의 경영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농업인 맞춤형 열린교육, 제주농업을 선도하는 농업인 단체 역량강화에도 주력하겠다. 특히 4-H회 활성화와 역량강화를 위한 회원 확보, 능력배양 등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지속가능한 영농후계인력으로 성장 발전시키기 위한 4-H 재도약 원년의 해로 선정하여 다양한 사업을 기획 추진해 나가겠다.
시대변화는 빠르다. 또한 현재의 상황에서 어떤 유리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인지 분석하고, 예측 가능한 미래농업을 준비할 기회도 주고 있다. 옥석을 가려야 할 때이다.
제주농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보석 같은 청년 농업인의 중심에는 4-H회가 있으며, 현재 영농4-H 5개회 74명, 학교4-H 59개회 2003명, 대학4-H 2개회 40명 등 총 66개회 2117명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역대 한국4-H중앙연합회장 5명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4-H 고장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에는 영농4-H회원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여 신규 회원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농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과 산업기능요원을 중심으로 영농4-H회원을 확대하고 미래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후계세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영농4-H회원과 젊은 농업인들의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기적인 회원 교육, 워크숍, 토론회 등을 개최하여 미래를 설계하고 농업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 배양에 중점을 둘 것이다. 4-H회원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사업 발굴 대회를 개최하여 작은 것이라도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 지원하여 안정적으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4-H본부를 내실 있는 4-H민간단체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회원의 자질향상, 지도교사 연찬회 개최, 4-H 지원활동 강화 등 4-H회를 후원하는 단체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활동을 강화해 나가도록 협력 지원하고자 한다.
4-H회원들은 앞으로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후계세대 농업인임과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할 인재들이다. 따라서 과거 관행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로 키워 나가야 한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4-H와 함께 제주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청정 제주농업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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