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1 격주간 제653호>
“학교급식을 빵 대신 우리농산물인 떡으로”

가격 높아 보급 어려움도

최근 군급식 등 단체급식에 쌀로 만든 떡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이를 학교급식에 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일선학교의 급식 담당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지역 학교급식 영양사들의 모임인 경기도영양사회는 최근 지역 내 떡 업체와 연계해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특식으로 떡을 공급했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이 단체 전응미 사무국장은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입맛도 바로잡고 쌀 생산농가의 소득에도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우리 쌀로 만든 떡을 제공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떡 제조업체들도 아이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며 이 같은 흐름에 부응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국산 곡물로 떡을 만들 경우 제조원가가 상승하기 마련인데,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자재가 대부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되는 탓에 상대적으로 비싼 떡을 상시 공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즉 아이들에게 떡을 먹이는 것은 좋지만 급식단가 조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자칫 수입쌀로 만들었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떡을 아이들의 식탁에 올려 오히려 건강과 입맛을 망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쌀 떡 업체인 대치떡방의 박승환 사장은 “우리쌀로 만든 양질의 떡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생산자(단체)와 떡 제조업체, 학교 간 직거래를 권장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우수 학생회원에 장학금 수여
다음기사   청소년단체로서 역할과 위상 높이는 계기를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