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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생것 그대로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장아찌로 만들어 즐길 수 있는 뱀무. 꽃도 피고지고를 반복해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는 우리 토종 꽃 뱀무는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
뿌리를 생것 그대로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장아찌로 만들어 즐길 수 있는 뱀무. 꽃도 피고지고를 반복해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는 우리 토종 꽃 뱀무는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이른 봄에 자라나는 잎은 뿌리에서 나와 둥글게 땅을 덮으며 깃털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끝에 자리한 잎 조각은 넓은 타원꼴로서 크고, 곁에 자리한 잎은 작고 가느다란 계란꼴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를 쳐가면서 80㎝에 가까운 높이로 자라는데 온 몸에 짧고 거친 털이 나 있다. 줄기에 나는 잎은 세 갈래로 갈라져 있고 가장자리에는 드물게 톱니가 나 있다.
줄기와 가지의 끝에는 서너 송이씩 노란 꽃이 피는데 매우 귀엽게 보인다. 가지가 계속 갈라지면서 새로운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5월말부터 6월초에 피는데 꽃이 지고 난 뒤에 많은 가시털을 가진 둥근 열매를 맺는다. 꽃의 크기는 지름이 1~1.5㎝쯤 된다.
비슷한 종류로 꽃의 지름이 2~3㎝이고 잎이 하나씩 달린 홑잎뱀무와 큰뱀무가 있다.
◇ 자생지와 분포
중부 이남의 지역과 울릉도에 분포하고 있다. 산과 들의 양지바른 풀밭에 무리지어 난다.
북부지방에 분포하며 고원의 양지바른 곳에 나는 홑잎뱀무와 차이를 보인다.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재배와 번식
물 빠짐이 좋아야 하는 식물이다. 물 빠짐을 돕기 위해 굵은 왕모래를 분 밑에 충분히 깐 다음 가루를 뺀 산모래(마사토)에 잘게 썬 이끼를 20% 가량 섞은 것으로 심는다.
심을 때에는 굵은 뿌리줄기의 일부가 드러날 정도로 얕게 심어주어야 하며 분토 표면에 조약돌을 한 겹 깔아주는 것도 좋다.
거름은 물거름과 짚을 태운 재로 만든 잿물을 번갈아 가면서 주면 좋다. 하루 종일 햇빛이 잘 닿고 바람이 자유로이 통하는 자리에서 가꾸며 물은 2~3일에 한번 흠뻑 주면 된다.
번식은 씨로 하거나 봄과 가을에 분갈이 할 때 포기나누기로 하면 된다. 포기는 손으로 쉽게 가를 수 있다. 진디물이나 잎진드기가 붙기 쉬우므로 자주 살펴봐야 한다.
◇ 이 용
봄에 어린 싹을 나물로 해 먹는다. 쓴맛이 거의 없으므로 가볍게 데쳐 찬물에 한번 행구기만 하여 간을 해서 먹을 수 있다. 뿌리는 생것을 그대로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장아찌로 해 먹기도 한다.
약으로도 쓰는데 생약명이 수양매(水楊梅)로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쓴다. 적용질환은 관절염, 임파선염, 허리와 다리의 마비 및 통증, 자궁염, 대하증이다. 종기에는 생풀을 짓찧어 환부에 붙인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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