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5 격주간 제847호>
[지도자 탐방] 4-H정신을 품은 대한민국 농업리더
김 지 식 회장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충남4-H연합회장 출신인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4-H후배들이 행복한 농촌을 가꾸는데 함께할 것을 당부했다.
청탁금지법, AI에 구제역까지 농민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의 대표 농업인단체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제18대 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김지식(54) 회장을 만났다.
제35대 충남4-H연합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4-H정신을 품고, 대한민국을 이끄는 농업리더로 성장한 자랑스런 4-H인이다.

4-H정신 품고 대한민국 농업리더로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20대의 젊은 김지식 회장은, 땀 흘려 농사짓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딱 5년만 농민운동을 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 무렵 4-H를 만나 금산군4-H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충청남도4-H연합회장까지 역임했다.
5년만 하리라고 생각했던 농업과 농민운동은 시간이 흐르며 그의 사명이 되었고, 좀 더 나은 농민의 삶을 끊임없이 고민하다 보니 어느덧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이 되었다,
3전4기로 한농연 회장에 당선되기까지 그는 숱한 어려움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농업과 농촌, 농민을 위한 보람된 인생을 살겠다는 명확한 꿈이 있었기에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청소년 시기 꿈과 생각 정립하길

김지식 회장은 청소년기의 꿈과 생각은 가치관이 되고 인생의 좌표가 된다며, 후배들이 청소년시기에 꿈과 생각을 정립하는데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강조했다. 실패할 당시에는 비록 힘들지만, 실패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깊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김지식 회장의 모습에서 4-H지도자로서의 사명감이 느껴졌다.
김 회장은 “4-H활동을 하며 리더십의 기초를 닦았고, 충남4-H연합회 여부회장을 역임한 평생 동지인 부인 이채원 여사도 만났으니 4-H에서 누구보다 많은 것을 얻었지 않았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현재 충남4-H본부의 회원이기도 한 김지식 회장의 4-H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그는 청소년에게 농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 농업을 살리는 첫 번째 답이라고 한다. 청소년들이 농업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식할 때 청년농업인과 정예농업인이 양성되고, 건강한 농업소비자가 육성돼 농업 회생과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4-H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얘기한다.
아울러, 청년농업인과 후계인력육성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계농업인력 육성에 대한 명확한 법률적 제도 확립이 이뤄져서 육성자금의 금리인하와 직불금 확대 등 다양한 육성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청년인력들이 농업분야에서 비전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농업인력 육성의 출발이라며, 4-H인으로서, 한농연회장으로서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다.
평소 다산 정약용 선생을 존경한다는 김 회장은 목민심서를 읽으며 리더의 책임과 중요성을 배웠고, 조직의 책임자는 능력 있고 깨끗한 사람이어야 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훌륭한 리더는 조직을 바로 세우고, 조직이 제 역할을 할 때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금 필요한 시대정신, 정의와 리더십

“우리 농업이 생명농업을 근간으로 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저를 비롯한 우리 한농연 회원 모두의 생각입니다. 한농연 14만 회원들이 꺼져가는 농업의 불씨를 다시 태워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입니다.”
김 회장은 현재 우리 농업·농촌·농민이 처해있는 어려움을 직시하고, 우리 스스로 농업을 지키고 일으켜 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한농연을 농정 대안 발전소로 키우겠다는 공약도 그 의지의 일환이다. 그는 각 분야 농민단체와의 적극적인 연대와 공동 활동을 통해 농업인이 원하는 농정 수립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물론 그의 고향인 4-H도 한농연과 함께 우리 농업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김지식 회장은 ‘정의’란 단어를 좋아한다. 그는 “정의란 더 많은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지금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정의’를 농민이 대접받는 농민세상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실현하고 싶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생명농업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생명농업을 제대로 이끌어 갈 리더십을 갖춘 진정한 국가지도자인 농민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것이 이 시대의 진정한 우리 역할이며, 정의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4-H후배들 농업에서 희망 찾길

김지식 회장은 젊은 4-H후배들이 농업에서 희망을 찾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농업은 미래다.’라고 하며 농업이 최고의 투자대상이라고 얘기했음을 설명하고, 농업의 가치를 높일 젊은 패기와 도전을 주문했다.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이 글로벌 미래직업으로 손꼽는 농업의 가치를 깨달아, 생명창고이며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농업을 4-H후배들이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 줄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물론,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이끌어 가야 할 후배들을 위해 4-H선배로서, 한농연 회장으로서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는다.
김지식 회장은 지금도 틈틈이 책을 읽고, 감동적인 글귀가 나오면 몇 번이고 메모를 하고 되새겨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다. 깨닫고 발전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그의 마음가짐이 만든 습관일 것이다.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건강한 먹거리로 건강을 지켜갈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농업리더로서의 소임을 맡은 김지식 회장. 대한민국 농업발전과 농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빛나는 성과를 거둔 자랑스러운 4-H인으로 영원히 빛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이은영 부장〉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이달의 시] 웃는 기와
다음기사   [글로벌4-H 확산 및 국제교류사업] 4-H운동 70년, 글로벌인재 육성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