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 용 지도교사(서산 서일고4-H회)
과거 농업인의 주된 관심은 ‘생산’에 중심을 두고 어떻게 하면 양질의 농산물을 더 많이 생산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농산물을 어떻게 브랜드화 시켜 효과적으로 홍보할 것인가 등 ‘마케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즉 농업이 단순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점차 생산·가공·체험을 융합한 ‘6차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호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농업과 농촌에 날개는 다는 ‘6차산업 컨설턴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6차산업은 1차의 농림수산업, 2차의 제조·가공업, 3차의 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으로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에서 농산물을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을 말한다.
6차산업 컨설턴트는 생산·가공식품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다. 요즘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상품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기에 농업 경영인들에게 인터넷·스마트폰을 활용한 판매 방법에 대한 코칭이 더욱 필요하다. 컨설턴트는 농촌지역 체험관광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경영자들의 고객 모집과 체험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돕는다.
기존의 마케팅과는 차별화된 소규모 농업기업을 위한 마케팅 방안과 경영전략, IT와 6차산업의 접목과 상품의 판로 개척 등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컨설턴트의 주된 활동이다.
농가에서 6차산업 컨설턴트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상품을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방법을 찾는 것이다. 따라서 컨설턴트는 더 많은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한 전략을 짜고, 컨설팅을 위해 농민의 고민을 듣고,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한다. 6차산업 컨설턴트는 농업경영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며 특히 열정적으로 자기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6차산업 컨설턴트는 트렌드에 대해 민감해야 하고 마케팅 능력과 벤치마킹도 필요하며, 성공한 마케팅 전략을 다양하게 접하면서 새로운 각도로 분석해 보고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온라인커뮤니케이션능력, 전자상거래 관련지식 등도 갖춰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 개발, 농업 경영, 부가가치 창출, 판매 전략, 전자상거래, 농촌체험 및 관광 등 그 범위를 한정지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부분의 지식이 필요하므로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 농업의 어느 한 분야가 아닌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을 갖춰야 할 것이다.
6차산업 컨설턴트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인문학적인 지식과 소양이 필요하다. 컨설팅이란 어떻게 하면 생산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고객에게 감동과 만족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그 해답은 인문학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철학과 예술적인 가치 등이 농업에 접목되면서 하나의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며 행동을 이끌어내게 되는 것이다. 결국 6차산업이 발전하려면 브랜드를 만들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농업도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스마트기기의 이용은 더욱 증가할 것이고 농촌체험관광도 점차 늘고 웰빙은 트렌드가 아닌 생활습관이 되어 안전하고 질 좋은 먹거리를 찾고 있다. 6차산업컨설턴트에 도전하고 싶다면 우선 농업의 가치를 인식하고 농업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왜 농업이 중요하며, 우리 농업의 현주소가 어디이고, 6차산업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농업이 미래다’라는 저서를 통해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전망한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미래 신성장 블루오션이라는 농업에 대한 꿈과 열정을 갖고 관련 직종에 대해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은 이 분야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참고자료 : 워크넷(http://www.work.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