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01-01 격주간 제844호> |
|
[신년사] 이 홍 기 한국4-H본부 회장 |
디지털 사회 글로벌 인재 키우는 4-H로 거듭나야
존경하는 전국의 4-H가족 여러분!
한국4-H운동 70주년을 밝히는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우리의 들녘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네 잎 클로버의 행운과 큰 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며 큰절을 올립니다.
저는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된 4-H운동 70주년을 맞으면서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는 450만명의 4-H출신 동지들과 10만여명의 현역 회원 그리고 지도자들과 함께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그 바탕 위해 새로운 70주년을 설계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미국에서 110여년 전에 시작된 4-H청소년교육운동은 1947년에 우리나라에 보급돼 올해로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일제의 침탈과 전쟁으로 황폐된 이 땅에 4-H는 네 잎 클로버의 순결하고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전국 마을 마을마다 푸른 희망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초창기 4-H회원들은 회의생활을 통해 민주시민의식을 기르고,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고, 소득증대에 힘쓰며 지역사회의 리더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분들의 땀과 희생은 국가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4-H인들은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낸 우리 농업·농촌의 역군들이고 조국 근대화의 기수이며, 한국의 4-H는 한국 농업·농촌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4-H는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시대변화에 발맞춰 농업과 농촌,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창출하는 운동으로 전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4-H이념과 교육철학은 여전히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의 4-H는 농업·농촌을 뛰어넘고 지역과 나라를 뛰어넘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 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2012년 전북 무주에서 제1회 아시아4-H네트워크 컨퍼런스를, 2014년에는 서울에서 제1회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를 개최하여 4-H를 통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한국4-H운동의 성공사례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의 저개발 국가의 발전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두 대회를 통해 지구촌이 안고 있는 식량부족과 기아 그리고 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세계 70여개 4-H국가와 함께 2025년까지 2500만명의 세계4-H회원을 육성하기 위한 야심찬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한국4-H의 새로운 도전과 희망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과거 4-H가 농업·농촌에서부터 시작돼 국가의 근대화에 기여했습니다. 지금은 농경사회에서 산업화를 거쳐 디지털 사회로 대전환을 이뤘습니다. 오늘의 청소년들은 X세대를 넘어 Y세대, Z세대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4-H, 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4-H, 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4-H로 대변화를 이뤄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연말에 제6회 4-H청소년 국제겨울캠프와 아시아4-H전문가 심포지엄, ‘아시아4-H의 밤’ 행사를 통해 아시아 청년4-H회원들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아시아, 지구촌 발전을 위한 다짐을 선포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아시아4-H네트워크와 글로벌4-H네트워크를 발족한데 이어 실질적인 국제적4-H의 연대와 발전을 이뤄나가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사회는 더 쉽고 빠르게 4-H의 연대와 협력을 가능케 할 것입니다.
이 중심에 바로 한국의 4-H가 있습니다. 우리가 디지털 시대에 아시아 및 글로벌4-H의 센터로서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4-H는 다시금 국민들과 세계인들의 박수를 받으며 미래인재의 긍정적 성장을 이루는 국민운동과 글로벌운동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4-H가족 여러분!
우리 한국4-H본부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글로벌비전을 이루기 위해 올해 중점 목표를 ‘4-H운동 새로운 70년을 위한 도전과 혁신’에 두고 사회변화를 반영한 4-H운동을 추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4-H발전을 이루기 위한 경영건전성 회복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먼저 미래인재 육성기관으로서 교육역량과 운영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쓰겠습니다. 특히 4-H회관 운용 효율화 및 현대화를 통해 한국4-H회관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청소년교육센터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4-H운동의 전략적 파트너를 개발하겠습니다. 청소년 및 청년농업인 육성에 함께 동참할 개인과 단체 그리고 기업을 발굴해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4-H후원 참여 및 모금운동을 벌이겠습니다. 아울러 4-H운동 7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비전을 제시하고 4-H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4-H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4-H구성원들의 책임과 역할을 공유하는 등 합의를 통한 상생문화를 구축하는데도 세심한 노력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전국의 4-H가족 여러분!
4-H운동 70주년의 첫날을 맞아 참으로 뜻 깊고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올 한해에도 모두 손에 손잡고 4-H희망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