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1 격주간 제842호>
[지도자 탐방] 더 크게 봉사하며 4-H수호천사로 남고파!
양영수 회장은 농업·농촌 발전의 근본이자 힘인 4-H는 그 무엇보다 4-H의 큰 자산인 청년4-H회원들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고 싶은 것을 목표로 정하고, 착실히 준비해 실천하면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진다’는 인생의 지표를 4-H활동을 통해 배웠다는 양영수 순창군4-H본부 회장(58·전라북도 순창읍 순창로)을 만났다.
중학교 시절 4-H와 첫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4-H와 사랑에 빠져 있는 양영수 회장. 양 회장은 학창 시절부터 솔선수범하는 남다른 4-H활동으로 회원들로부터 큰 신임과 지지를 받아 순창군4-H연합회장과 전라북도4-H연합회 오락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역사회에서 리더십 인정받아

긴 시간 4-H활동을 해왔기에 추억도 많은 양 회장이지만 1977년 전라북도4-H경진대회는 엊그제 펼쳐진 것처럼 아직도 생생하단다.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45년 동안 해 온 교육과 행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그 중 1977년도에 개최한 전라북도4-H경진대회는 평생 간직할 추억이기에 아직도 그 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당시 도4-H연합회 오락부장을 맡았다는 양 회장은 승부욕으로 다소 과열된 경진대회의 분위기를 오락부장이라는 직함에 걸맞게 축제로 이끌어 여회원들로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고.
“경진대회가 끝나고 여회원들에게 200통이 넘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200통 일일이 답장을 써 주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죠.”라며 추억을 회상하는 양 회장.
그는 1959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4-H활동을 통해 살아가는 방식을 배웠다고 담담히 풀어놓았다. 과제활동을 통해 농심을 배웠고, 회의진행법을 숙지해 지역사회에서 지도자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다고.
특히 4-H활동으로 배운 리더십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데 큰 힘이 됐단다.
이를 증명하듯 양 회장은 순창군의회의장, 순창읍민회장, 순창신용협동조합 감사, 순창군체육회 이사, 한국농업경영인 전라북도연합회장, 순창청소년회의소 회장, 순창군문화원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민족통일순창군협의회장, 순창군학습단체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4-H회원 육성 지속적으로 힘쓸 것

현재 숙박업을 하고 있는 양 회장은 1만5000㎡의 논과 밭에서 쌀과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농부이기도 해 농업·농촌에서 4-H의 역할과 소명 그리고 회원들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앞장서 강조한다.
“농업·농촌 발전의 근본이자 힘인 4-H. 그 무엇보다 4-H의 큰 자산인 청년4-H회원들을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령화가 빠른 농촌에서 청년들이 농업에서 비전을 찾고 성공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이 필요하다는 양 회장은, 귀농 청년들이 다양한 4-H행사와 교육에 참여해 청년회원들과 어울리며 4-H의 참 멋을 느끼고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양회장은 청년회원뿐만 아니라 학교4-H회의 활성화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학교 성적과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으로 인해 인성교육에 소홀한 학교현장에서 4-H활동 지원 사업 확대에 열심을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해 회비를 내고 지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난 2009년부터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하계수련회를 실시하고 있다.
하계수련회는 청년회원, 학생회원, 지도자 모두 하나 되는 행사로 이를 통해 4-H지도자의 결속과 후배 회원 육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단다.
끝으로 앞으로도 4-H활동을 통해 배운 리더십과 역량을 발휘해 더욱 잘사는 순창군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는 양영수 회장. 그를 취재하며 진정한 지도자가 걸어야 할 길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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