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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 화 지도자(경북 문경시4-H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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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새재 단풍숲 조성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문경시4-H본부 김경화 회장. 이날 모든 4-H인과 문경시 각급 단체가 참가해 큰 성황을 이뤘다.> |
“문경에서 우리 4-H를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단체로 만들고 싶습니다. 문경4-H는 선후배가 끈끈한 정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선배는 현역 회원들을 이끌어주고 후배는 존경으로 선배를 따릅니다. 선후배가 함께 하는 4-H행사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경상북도 문경에서 만난 김경화 지도자(52·문경시 모전동)는 문경4-H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나아가 4-H발전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선·후배가 함께 행사 개최
1976년 안동농고에 진학하면서부터 4-H와 인연을 맺게 된 김 지도자는 1984년 문경군4-H연합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문경시4-H본부 회장으로서 4-H조직 민간 구심체를 이끌고 있다.
“안동농고를 졸업 후 큰 꿈을 가지고 농사를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면서 4-H활동도 열심히 했고 과제장 우수자로 중앙경진대회에서 상도 여러 번 받았어요. 군 제대 후 영농위탁회사를 설립하여 영농에 진력하였으나 어려운 여건으로 실패했어요. 그래도 항상 4-H정신으로 이겨냈어요. 현재는 과수원과 떡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슴 한 곳에는 농업에서의 큰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네요.” 4-H선배로서 담담히 자신의 진솔한 과거를 들려주는 김 지도자에게서 지역사회 선배로서 권위가 아니라 사랑과 배려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참다운 지도자, 멘토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제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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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단풍숲 조성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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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4-H를 통해 얻은 것들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주어야 할 시기입니다. 4-H과제활동을 통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노력하는 법을 배웠어요. 그것이 삶의 철학이 되었지요. 제가 그랬듯이 4-H는 사람과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지요.” 김 지도자는 또 “4-H이념과 활동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청소년 교육방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지도자는 “문경시4-H본부 사업의 하나로 연말 4-H인의 행사에서 학생4-H회원에 대한 시상에 있어서도 학생회원들의 과제활동의 성과를 심사하여 시상할 계획입니다”고 말하고 “학생4-H 회원들이 텃밭 가꾸기 등 과제활동을 통해 고추, 상추, 고구마 하나라도 어떻게 싹이 나서 자라는지 알게 되고 채소를 키우면서 들인 노력과 정성은 그 무엇보다도 더 큰 배움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말하였다.
지난해 말 문경시4-H후원회를 문경시4-H본부로 명칭 변경하면서 그동안 농업기술센터와 현역 4-H회원들의 활동을 뒷바라지만을 해왔지만 이제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4-H지도자들도 함께 참여하는 단체로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있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한 이유는 훌륭한 선배4-H인들에 의해 문경 4-H의 오랜 전통으로 발전되고 있는 선후배간의 교류와 화합, 그리고 농업기술센터의 4-H활동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참여하는 4-H본부로 변화시켜
지난 3월에 문경시 4-H본부는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뜻 깊은 행사를 개최했다. 4-H선후배가 함께 한 문경새재 단풍 숲 조성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시4-H본부가 주최가 되어 문경시 농우회 조윤희 회장이 청단풍 3만 본을 기증하고 4-H연합회, 지도교사협의회 등 지역의 모든 4-H조직들이 참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의 신청을 받아 문경관내 산악회와 JC 등 봉사단체들이 함께 하였다. 문경새재에 조성된 아름다운 단풍 숲은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하고 동시에 4-H도 자연스럽게 홍보하게 될 것이다.
“4-H를 위한 활동, 4-H만의 행사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4-H가 될 때 4-H활성화는 저절로 될 것입니다. 지역사회 발전을 담당하는 중추적인 단체로 4-H가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4-H에 대한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말들에서 김경화 지도자는 흘러간 추억으로서가 아니라 4-H인들의 참여와 결집을 통해 지역사회의 요구에 따라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는 진정한 4-H지도자의 모습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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