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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1 격주간 제84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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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소리] 어려운 농업현실에 또 다른 돌파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
"고된 일과로 지칠 때 기댈 수 있는 쉼터도 돼 주었다"
이 재 광 (경기도4-H연합회 부회장)
꿈과 열정으로 가득한 20대 초반의 나는 친구들의 취업 문제를 보면서 ‘과연 나는 어떤 일을 해야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그렇게 자신이 만족하는 행복한 삶과 경제적인 여유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직업을 찾던 중 부모님이 하고 계신 농업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일산지역은 농업이 존재하지만 지역 도시민들은 농업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지역에서 쌀이 나오는 것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허다했다. 그래서 고양시에서 할아버지대부터 아버지 그리고 나, 이렇게 대를 이어 농업을 한다는 것을 지역에 알리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를 판매 마케팅으로 활용한다면 매출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했다. 이에 나는 농업으로 진로를 결정했고 부모님 또한 존중해 주셨다.
부모님께서는 농업관련 인맥이 전무한 나에게 4-H를 추천해 주셨고, 그것이 나와 4-H의 첫 인연의 시작이었다. 농업과 관련 없는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나에겐 농업에 종사하는 또래 친구들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4-H활동을 하며 만난 선후배 동료들은 나에겐 같은 업계 종사자로서 훌륭한 공감대를 형성해주었고, 고된 일과로 지칠 때 기댈 수 있는 쉼터도 돼 주었다. 또한 다양한 교육과 행사들은 평범하게 살았다면 접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됐고, 다소 내성적인 성격 또한 많이 밝아질 수 있었다.
시군4-H연합회장 및 도4-H연합회 임원 등의 활동으로 더 넓은 4-H를 알고 배울 수 있었으며, 이는 지금의 ‘일산쌀영농조합법인’을 기획하는 계기와 지역 주민들에게 일산의 쌀 농업을 알릴 수 있는 아주 큰 역할을 해주었다.
이제 4-H를 시작한지 어느덧 8년째가 되었다. 여러 회원들에게 내가 4-H를 통해 배우고 경험했던 것들을 알려주기 위해 많은 것을 계획하고 있다.
마침 지난 7·8일 진행된 ‘경기도4-H경진대회 및 청년농부 페스티벌’ 행사는 함께한 많은 회원들이 자신의 농산물을 여러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회원들이 보다 정직하게 생산한 자신의 제품에 자부심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현실은 큰 꿈을 가지고 농업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시련을 준다. 하지만 청년농부 페스티벌 같은 행사와 4-H의 젊은 패기를 적극 활용한다면, 소비자들에게 더욱 두터운 신뢰를 받아 그것이 지금의 어려운 농업현실에 또 다른 돌파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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