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1 격주간 제840호>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진로 이야기] 신성장 블루오션으로 안내하는‘귀농·귀촌 플래너’

이 세 용 지도교사(서산 서일고4-H회)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4%가 귀농·귀촌을 생각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웰빙을 꿈꾸는 시대적 조류에 따라 귀농·귀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연령도 중·노년층에서 청·장년층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호에는 신성장 블루오션으로 평가 받는 농업·농촌으로 도시민을 안내하는 ‘귀농·귀촌 플래너’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귀농·귀촌 플래너는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부터 사후 주거·일자리·재무 등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즉 귀농 정책, 법률, 상담기법 등을 기반으로 귀농·귀촌 지역 및 재배 작목 결정, 정보 수집, 네트워크 형성 등 귀농을 위한 준비부터 실행까지 현장에서 종합 안내자 역할을 수행한다. 이로써 귀농·귀촌인들의 두 번째 인생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귀농·귀촌 플래너가 되기 위해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과 농촌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꼽을 수 있다. 과수, 채소, 버섯, 약용채소 등 재배기술 전문가, 축산 선도 농가, 농지주택 전문가, 농업컨설턴트, 정부 관련 단체의 귀농·귀촌 강사 경력자, 주택 설계나 농산물의 가공, 유통, 마케팅 등 농촌 및 농업 관련 분야 경력자의 접근이 유리하다.
귀농·귀촌 플래너가 되기 위해서는 농업기술과 농작물에 대한 판매·유통, 생활여건 등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개인이 여러 분야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주변 전문가와 협력할 수 있는 대인관계 관리 능력 등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통합해 귀농·귀촌 목적에 맞는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귀농·귀촌을 계획 중이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은 각기 다른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귀농·귀촌 플래너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 가능한 정보로 가공해 전달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컨설팅 역량을 비롯해 문서 작성이나 프레젠테이션 기술 습득이 필요하다.
귀농·귀촌 플래너는 주로 정부와 귀농·귀촌종합센터, 귀농·귀촌지원센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역의 마을공동체나 협동조합 등 정책 사업에 참여해 활동할 수 있다. 민간 분야에서는 귀농학교 또는 아카데미에서 일하거나 개인적으로 귀농·귀촌 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지역별 농업기술센터나 시·군청에서도 근무할 수 있다. 정부기관이나 귀농·귀촌지원센터 외에 실제 귀농·귀촌을 한 유경험자가 플래너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귀농·귀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연령도 중·노년층에서 청·장년층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퇴직이나 은퇴 이후의 경제적인 이유, 전원생활을 위해서나 건강상의 이유로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농업과 농촌에 대한 경험이나 정보가 부족한 상태여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은퇴 전문가나 농촌현장전문가가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활동하고, 이들을 위한 컨설팅을 소득 활동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귀농·귀촌 플래너는 다양한 교육과정과 철저한 자격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직업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농촌 및 농업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새로운 농촌과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대처하려면 많은 교육과 훈련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각박한 도시 생활보다는 신성장 녹색 산업인 농업과 농촌에 대한 꿈과 열정을 가진 4-H회원과 농업관련 직종에서 은퇴 후 진로를 고민하는 지도자라면 이 분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료참고 : 워크넷(http://www.wor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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