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5 격주간 제652호>
<지도교사 이야기> 다양한 과제학습 통한 인성교육

<최 재 호>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을 외치며 “파이팅”하는 힘찬 호령과 쾌쾌한 땀 냄새로 범벅이 된 하얀 도복과 청색도복으로 선수생활과 교직에서 유도를 가르쳐오던 체육선생이 지금은 왼손에 호미와 오른손으로 4-H서약을 한다. 학생4-H회원들과 다양한 향기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 학교환경과 지역사회환경 만들기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체육이 전공이 아니고 농업이 전공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4-H회와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십여 년이 흘러 유도지도를 한 제자보다 4-H제자가 더 많은 것을 보면 그런 소리를 들을 만 하다. 물론 지금도 유도지도를 4-H의 體(건강)에 맞추어 과제학습으로 실시하고 있다.
유도선수지도는 소수인원을 지도하지만 4-H활동은 더 많은 학생들에게 미래의 삶에 대비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힘과 올바른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과제학습이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지금도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에서 다양한 과제학습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본교는 전교생이 70명으로 인삼이 유명한 금산의 면소재지에 있는 아주 작은 학교로서 다문화가정, 생활보호대상자, 소년가장, 보호시설에 있는 학생 등 어려운 학생이 많은 학교로 대부분의 학부모가 농ㆍ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학교이다.
면소재지에 학원이라고는 태권도학원이 유일하다. 또한 거리가 먼 학생들은 학교가 끝나도 버스가 자주 없다보니 운동장에서 배회하다 버스를 타고 가는 학생들도 많고 겨울에 눈이 오는 날이면 버스문제로 인하여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오지 못한다. 또한 6시 첫차를 타고 와야 하는 학생들이 많아 공백시간과 아침식사를 못 먹고 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교생을 4-H회원으로 가입시켜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제학습 프로그램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생활에 필요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몸에 익히는 학습활동과 자기개발의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 더군다나 FTA타결로 인해 농민들은 실의에 빠져있고 농촌은 더욱 더 설 자리가 없어져가고 있는 이 현실에 학생4-H활동의 다양한 과제학습은 매우 필요하다.
학생4-H활동은 농촌의 자녀이며 미래의 소비자이고 미래를 이끌어 갈 중학생4-H회원들에게 학교에서 직접 다양한 과제학습을 통해 서로 돕고, 노력하는 정신 자세를 키울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봉사정신을 함양하고 다양한 직업관에 대한 이해와 노동의 신성함을 인식시키고 학생4-H의 지·덕·노·체 본연의 정신에 맞는 활동과 필요한 환경을 적절히 만들어주어 알맞은 교육환경을 실천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심성을 순화시키고, 잠재되어 있는 소질을 개발하고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함과 자기개발의 계기를 마련하고 봉사정신을 함양시켜주는 등 4-H활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에 체육인이자 농업인이며 4-H인으로서 학생4-H회원들과 같이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배우며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4-H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충남 금산군 제원중학교4-H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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