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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5 격주간 제83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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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특별기획] 청정 묘삼 생산 가능한 육묘기술 개발 성공 |
뿌리 무게 10% 더 나가고 우량 묘삼 생산율도 52% 더 증가
청정 유기농 묘삼 생산이 가능한 인삼 육묘기술이 개발돼 농가로 확대 보급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표준화된 묘삼의 안정 생산과 인삼 잎채소 등 새로운 소비시장 창출을 위해 우수한 품질의 묘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육묘기술을 개발했다.〈사진〉
고품질의 인삼 재배를 위해서는 우수한 묘삼 생산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토양 병해충 등으로 우량 묘삼 생산율이 50% 미만으로 낮은 실정이다.
우량 묘삼은 뇌두가 건실하고 몸체가 곧으며 뿌리 무게가 0.8g 내외인 묘삼이다.
기존에는 인삼밭에 해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종자를 뿌려 묘삼을 생산해왔지만, 연작 장해 발생과 약제사용으로 인해 친환경 묘삼 생산이 힘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인삼 공정육묘 기술은 시설하우스 안에 베드를 설치한 다음 상토를 채우고 양·수분을 점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한 것이다.
베드는 폭 120~150㎝, 깊이 20㎝ 내외로 설치하고 상토는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를 혼합해 채운다. 파종은 3㎝×3㎝로 심고 점적 또는 지중관수를 설치한다.
이 시스템으로 묘삼 재배 시 기존방식보다 뿌리 무게가 10% 더 나가고 우량 묘삼 생산율도 52% 더 증가한다. 또한 기존 방식처럼 두둑과 고랑이 별도로 없기에 묘를 심을 수 있는 가용면적이 40% 더 늘어나 수량이 54% 증대한다. 더불어 토양 재배가 아닌 상토에서 재배하기에 오염원이 적으며 묘삼 수확 뒤 연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증기 소독을 해마다 실시할 수 있어 상토를 재활용할 수 있다.
상토 소요량이 많은 공정육묘의 초기 투입비용을 고려하더라도 4년간 상토 재활용 시 공정육묘는 관행 대비 생산액의 약 2배 정도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인삼 공정육묘 생산 시에는 유기농 재배가 가능하다.
하우스시설로 비바람을 막고 내부 빛 분포를 균일하게 맞출 수 있어 묘삼의 생육이 건전하기 때문이다. 화학비료 사용 없이 식물성 유기물을 물에 희석, 상토에 연 2~3회 가량 관주하는 방식으로 양분을 보충해주면 된다.
이렇게 재배한 묘삼은 인삼을 본밭에 아주 심기할 때 사용 가능하고, 또 확대되고 있는 인삼 잎채소 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인삼 잎채소 생산업체의 경우 출하 회전률이 연 10회 이상으로 빨라 묘삼 수요량이 고년근 인삼 생산농가보다 월등히 많다. 생산업체에서는 묘삼의 안정적인 공급 물량이 부족하고 유기농 묘삼이 시중에 거의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인삼 공정육묘로 생산한 묘삼을 대량으로 공급한다면 인삼 잎채소 생산 등 식품·의약품·미용분야에서 새로운 인삼 소비시장을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삼 공정육묘 기술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각 시군 지자체의 시범사업과 농가의 자발적 개인 사업을 통해 2015년 1.2ha에서 2016년 3.8ha로 재배 면적이 늘어났고 2017년에는 6.5ha로 확대 보급할 전망이다.
앞으로도 농촌진흥청은 묘삼 수요에 맞춘 지속적 농가 시범사업과 기술지원을 통해 인삼 공정육묘 재배 면적 및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전남 곡성군 이옥신 농가는 “인삼 공정육묘 기술로 친환경 생산이 가능해 묘삼 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농가 이익도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지원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장은 “인삼 공정육묘 기술은 고품질·유기농 묘삼을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인삼산업의 부가가치 향상과 인삼 잎채소 등과 같은 새로운 소비시장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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