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5 격주간 제839호>
[S4-H 소감문] 2016 S4-H 미국 파견 프로그램에 다녀와서 ②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

김 병 국 지도교사 (창원 대산고4-H회)

넷째 주에는 한국 학생4-H회원이 머물고 있는 호스트 가정을 방문해 며칠간 머물면서 그들의 생활을 관찰해 보았다.
호스트 가정은 정성을 다해 한국에서 온 학생을 환영해 주었고 자기 아이들과 똑같이 대해주려고 노력했다.
언어에 대한 문제점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호스트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언어 수준을 이해하고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해 줘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국 학생은 미리 준비해 간 한국 양념을 이용해서 미국 식구들에게 한국 요리를 맛보게 해 색다른 음식 문화를 전파하는 기회도 가졌다. 또한 한국 학생도 호스트 가정에서 집안일의 일부분을 맡아서 도왔으며 가족들은 각자 맡은 일에 소홀하지 않았다.
미국 청소년들이 버릇없다는 선입견이 있었으나 그렇지 않았다. 식사 예절도 잘 지키고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은 엄격하게 잘 지켰으며, ‘예’, ‘아니오’로 의사 표현이 명확한 편이었다. 가끔씩 이 부분에서 한국 학생들과의 오해의 소지가 생기는 부분도 있었다. ‘배가 고픈 건지, 놀러 가고 싶은 건지,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명확한 의사 표현을 내놓지 않아 미국 가정에서 당황해 하는 일도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각 지역별(County)로 흩어져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었다. 호스트 가정에서는 박물관, 놀이공원, 해수욕장 등의 놀이 시설을 데려가 함께 놀아 주었고 농장 일을 배우거나 친구와 이웃을 소개시켜주는 등 학생들은 모두 만족해하며 재미있어 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날 밤 회원들과 소감 발표와 함께 각자 마지막까지 남겨둔 한국 음식으로 파티를 하였다. 아이들은 어떤 활동을 했고 무엇을 느꼈는지 발표했다.
아이들의 발표를 종합해 보면 미국 호스트 가정은 가족에 대한 애정이 매우 강해 가족 중심의 활동이 많았다는 점, 타인에 대한 배려가 생활화 되어 있는 점, 그리고 여유로운 생활 문화와 풍부한 자연 환경을 즐기며 감사해 한다는 점을 배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S4-H 미국 파견 프로그램은 단순히 어학을 배우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사실상 1개월간의 어학연수는 듣고 말하는 능력은 조금 향상될 수 있겠지만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와는 다른 문화와 자연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미국의 4-H인 가정에서 1개월을 생활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충격 그 이상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늘 ‘글로벌 인재’를 이야기 하지만 글로벌한 세상을 경험해 보지는 않았다. 많은 학생4-H회원들이 S4-H 미국파견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 준비 또한 많이 해 가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끝〉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4-H다이어리
다음기사   벼화분 기르며 우리 쌀과 밥의 가치 일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