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1 격주간 제635호>
스위스의 힘, ‘SWISS QUALITY’
스위스국제교환훈련 소감문 - 가상현 회원(충남 천안시4-H연합회) -

“스위스하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죠?”라고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은 자신 있게 말한다. 그것은 ‘산, 강, 치즈, 젖소’라고 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위스는 건축, 금속, 관광, 산업 그리고 은행이 발전한 나라로 알고 있지만 그들의 대답은 전혀 상반돼 있었다. 그들은 지금 선진국의 계열에서 더 좋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그들과 함께 일하고 생활하고 여행을 하면서 나는 무엇보다 근면성실하고 검소한 생활모습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돈이 많다고 나라가 부강하다고 나태하고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락을 싸가는 사람들. 자전거를 자동차만큼 가지고 있고, 재활용 정신이 투철하다.
무엇보다 이들은 너무할 정도로 하루 일의 양이 엄청나다. 물론 내가 농업이라는 한 면만을 바라보았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되어 3주 동안은 출퇴근하면서 회사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들 역시 하루 12~13시간씩 일하고 있음을 보았다. 열심히 사는 데는 높은 물가 때문일 수도 있지만 휴일에 가족과의 시간을 보장받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 이들의 가족사랑은 뜨거웠다. 모든 일을 가족 중심적으로 말이다.

그들의 언어는 독일어의 사투리라고나 할까? 스위스는 독일과 많이 흡사하나 복사본이 아닌 독일의 진보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국민의 50%이상이 영어를 거침없이 사용하고 나와 함께한 스위스 IFYE 사람들 또한 늘 영어를 생활화하고 있었다. 스위스의 고등교육은 17세가 되면 끝나게 된다. 짧은 기간에 습득한 영어로 유창한 대화가 가능했다. 직업과 나이에 상관없이 영어를 생활화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들은 어느 곳에 가든지 충분히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들에게는 그들의 마음속에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SWISS QUALITY’이다.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대화를 통해 스위스 현지인들은 말한다. “독일도 프랑스도 이탈리아도 우리의 질을 따라올 수 없다”고. 그들은 확고했다.
그들이 그토록 열심이였던 이유는 Quality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함이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민의 그러한 마인드와 경쟁력이 곧 나라의 부강함으로 나타났고 나라의 발전이 그들에게 세계 속에 더 큰 프라이드를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200년~300년을 내다보며 살아가는 사람들, 스위스에서 유통되는 물품의 60~70%에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가 함께 표기되고, 높은 인건비로 인해 공산품은 수입 또는 OEM 방식을 선택하고, 트랙터를 고려해 정비한 도로들, 기차만 타도 스위스 관광을 할 수 있는 철도시설, 기차에 자전거전용 칸을 따로 만들고, 화물차 한 칸에 대량으로 짐을 싣는 것이 아니라 트레일러에 나누어 길게 운전하는 사람들. 그 외에도 인간 중심적이고 절약정신과 준법정신이 생활화된 이들을 보며 나는 오늘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나를 발견해 간다.
목록
정동욱 사전에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한 흔적들이 엿보입니다. 두달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일정에도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낀 좋은 기회가 된 것 같군요. 덕분에 스위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네요.. ^^ [2006-09-04 오후 12:47:02]
이은영 IFYE를 통해 정말 멋진 공부 하셨네요... 소감문도 참 잘쓰셨구 잘 읽었습니다. [2006-09-04 오전 9:31:51]
 

간단의견
이전기사   탁장사 마을서 전통놀이에 흠뻑 빠져
다음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