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1 격주간 제838호>
취재낙수

○… “벼화분을 재배하고 난 뒤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진 제9회 전국 벼화분재배 콘테스트 출품작 접수를 위해 접수장을 찾은 어느 어린이집 교사가 한 말이다. 지난 봄 직접 심은 작은 볍씨가 보살핌 속에 쑥쑥 자라 이제는 본인 키만큼 큰 벼와 쌀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한다고. 특히 점심시간이 되면 아이들 너나 할 것 없이 식판에 붙은 밥까지 싹싹 긁어 맛있게 먹는다며 대견스러워 했다.
벼화분을 매년 재배한다는 한 중학교4-H회의 지도교사도 학생들의 책임감과 이타심이 눈에 띄게 강해졌다고 전했다. 방학 중에도 학생들 스스로 당번을 정해 학교를 찾아 벼화분이 마르지 않게 물을 주는 등 다함께 힘을 합쳐 재배했다고. 덧붙여 정성을 들여 재배한 벼를 탈곡해 떡을 만들어 관내 어르신들과 이웃들에게 대접하는 등 나눔의 즐거움도 실천했다고 한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지난 2014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벼화분재배에 참가한 학생들은 참가 전보다 밥을 더 잘 먹고 음식 또한 남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밥에 대한 올바른 인식 형성과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이 대처가 더욱 확대돼 국민농부 5000만 시대가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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