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생김새가 바느질할 때 찔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끼는 골무를 닮았다
고 하여 골무꽃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지는 골무꽃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흰털이 난 줄기는 곧곧이 서고 20~30㎝에 이른다. 잎은 줄기마다 마주 나며 둥근 심장꼴로서 양면에 털이 밀생한다.
꽃은 5~6월에 피며 연자주색으로 약 2㎝ 크기이다. 줄기 상부에서 10~15개의 꽃이 곧게 서 한쪽방향으로 달려서 핀다. 수술은 4개로 2개는 길고 암술은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이 무리에는 많은 종류가 있어서 구별하기 매우 어려우나 유사종으로는 산골무꽃을 비롯해 좀·호·그늘·떡잎골무꽃이 있다. 특히 흰골무꽃은 들꽃 메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 자생지와 분포
강원도, 경기도 등 중부이남 지역과 멀리 제주도에도 분포한다. 산이나 들의 숲 가장자리의 그늘진 곳에서 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의 오끼나와, 대만, 중국, 베트남 등에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미립자의 가루를 뺀 분재용 산모래(마사토)에 20% 정도의 부엽토를 섞은 흙에 심어 가꾼다. 거름은 깻묵가루나 덩이거름을 조금씩 주면 된다. 양지바르고 바람이 잘 닿는 자리에서 물을 적게 주어 가면서 가꾼다. 특히 겨울에는 분토를 심하게 말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봄에 눈이 움직이기 시작할 무렵에 포기나누기를 겸해 갈아 심기를 한다. 번식은 씨뿌리기, 포기나누기, 꺾꽂이로 하는데 꺾꽂이는 꽃피고 난 직후에 하는 것이 좋고 씨뿌림은 4월경에 하면 이듬해에 꽃을 볼 수 있다.
◇ 이 용
어린 싹은 나물로 해 먹는다. 골무꽃, 들깨잎골무꽃, 산골무꽃의 전초(全草)를 한신초(韓信草)라 하여 약으로 쓴다. 전초는 스쿠텔라레인 등의 플라보노, 페놀성 성분, 아미노산,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다. 거풍, 활혈(活血), 해독, 지통에 효능이 있다. 타박상, 토혈, 해혈, 급성인후질환, 치통 등을 치료한다.
양지 바른 곳을 좋아하나 그늘에도 잘 견디므로 큰 나무 밑의 조경과 기타 지피식물로 이용하면 아름다운 꽃의 군락을 볼 수 있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골무꽃을 석부작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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