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1 격주간 제836호>
[우리얼 돋보기] 제주 관덕정

보물 제322호로 제주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제주 관덕정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의 하나다.
‘관덕(觀德)’이란 문무의 올바른 정신을 본받기 위해 ‘사자소이관성덕야(射者所以觀盛德也)’에서 따온 말로, 평소에 마음을 바르게 하고 훌륭한 덕을 쌓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누정 건물은 ‘탐라지’에 의하면 조선 세종 30년(1448) 안무사 신숙청이 병사들의 훈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세웠다고 하며, 성종 11년(1480) 목사 양찬이 고친 뒤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다. 지금 있는 건물은 1969년 보수한 것으로 원래의 건축 수법은 17세기 전후의 것으로 추정한다.
이 누정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단층 팔작지붕 건물이며, 창호와 벽체를 가설하지 않고 사방이 모두 개방되었다. 장대석을 바른층쌓기 한 2중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26개의 두리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는 창방(昌枋)으로 결구하고 창방 아래 인방을 바로 짜올렸다.
바닥의 전면 1칸 폭은 마루를 깔지 않고 2중 기단의 바닥으로 하고, 후면 3칸 폭에만 우물마루를 깔았다.
제주 관덕정은 제주도의 대표적 누정 건축으로 건축사 연구의 소중한 자료이며, 건물 안쪽 대들보와 그 아래에 그려진 작자를 알 수 없는 벽화도 상당히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자료참고·사진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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