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길앞집이’등 애완용 5종 개발
비무장지대(DMZ) 곤충을 농가소득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연천 제2농업연구소는 지난 9일 멸종위기 동식물과 희귀 동식물의 보고인 DMZ에서 올해부터 유용 곤충을 채집, 증식하고 있다. 난방 시설이 갖춰진 연구소 연구동에서 현재 사육하고 있는 곤충은 넓적사슴벌레, 왕사슴벌레, 톱사슴벌레, 장수풍뎅이와 길앞잡이 등 모두 5종이다. 종류별로 50마리(왕사슴벌레)~500마리(장수풍뎅이)가 자라고 있다.
이 연구소 이영수 농업연구사(곤충학전공)는 “장수풍뎅이 성충이 1만원에, 왕사슴벌레 성충이 1만 5000원~5만원(7㎝에 이르면 30만원이 넘음)이고 일본에서는 8㎝까지 자란 성충이 우리 돈 1억원에 경매된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상품화가 가능한 유용곤충의 대량사육 및 증식기술이 확립되는 대로 연천지역 등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곤충자원을 보급해 새 소득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곤충을 활용한 도농교류형 농촌체험 관광단지도 만들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애완용과 약용, 식용, 천적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유용곤충은 모두 47과 103종으로 이중 애완용은 9종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곤충산업 관련 업체나 농가는 모두 228곳으로 이중 경기도에 65곳이 있다. 국내 곤충시장 규모는 110억대로 추정되며 향후 3년 내외에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은 왕사슴벌레 한 종류가 차지하는 시장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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