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5 격주간 제835호>
[이 달의 시] 게들의 집
개펄에 있는“뽕뽕뽕/수많은 구멍”이 게들의 집이다. 시인은 어느 날 개펄에 갔다가 수많은 게들을 발견한다. 게들은 사람이 나타나자 저마다 바쁘게 제 구멍 속으로 들어간다. 그것을 보고 시인은 이곳이‘게들의 도시’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집 없는 게들은 없을 거야.”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전셋집 사는 게들도 없을 거야./땅장사 하는 게들도 없을 거야.”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누구나 한채씩/집을 지니고 사는 게들”이 부럽기도 하고, 부동산 투기를 일삼는 사람들의 행태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 시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욕심 없는 게들에게 좀 배워라. 이 세상에는 게만도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 전원범(1944- )
· 1972년《전남일보》신춘문예에 동시^꽃씨_가 당선되어 등단.
· 동시집〈개펄에뽕뽕뽕게들의집〉,〈 해야해야노올자〉,
시집〈달개비꽃〉,〈 걸어가는나무〉등펴냄.
· 방정환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등 수상.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포토뉴스] 전남4-H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섭니다!
다음기사   호연지기 기르며 4-H이념 가슴에 새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