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는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 주고 있다"
곽 서 린 (전국대학4-H연합회 사무국장)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제겨울캠프, 세계대회, IFYE 등 한국4-H본부에서 주관하는 여러 국제 활동에 참여했다. 그 후 전국대학4-H연합회 사무국장이 되고서는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한정적이었던 활동 영역이 더 넓어진 것이다.
2016년 4-H국제교류캠프는 나에게, 또 스텝으로 참여한 전국대학4-H연합회 회원들에게 뜻 깊은 활동이 됐다.
나는 스텝장을 맡아 회원들과 함께 이번 4-H국제교류캠프를 이끌었다.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 간 펼쳐진 이 캠프에는 9개국에서 온 4-H회원들 그리고 한국 초청가정이 참가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캠프 기간 동안 있었던 많은 일들 중에 한국 초청가정의 자녀들과 외국인 참가자 간의 어색함을 풀어줬던 것이 가장 뿌듯하다.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는 한국 친구들과 외국 참가자들은 서로 친해지는 것에 대해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언어가 달라 서로 대화가 힘들었기에 더욱 어색하고 서먹서먹했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분위기를 깨고 싶었고 캠프가 끝난 뒤에도 몇 주간 함께 지내야 할 그들이 더욱 친해지기를 바랐다. 그래서 나를 비롯한 스텝들은 서로가 이해하고 알아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 결과 마지막 날 밤에는 한국 친구들과 외국 참가자들이 숙소에 모여 뒤풀이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가까워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캠프를 진행하며 생겼던 스트레스와 누적된 피로가 확 풀렸다.
캠프 기간 동안 항상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프로그램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스텝들이 많이 힘들어 했고 이로 인해 나 역시 지쳐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기대를 안고 캠프에 참가한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한국 초청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스텝장으로서 스텝들을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렇게 힘들 때마다 마음을 다잡아 어려움을 이겨내 캠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4-H는 나를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게 만든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영어로 프로그램 진행하기, 영어로 사회 보기, 흥 돋우기, 춤추기 등 즉흥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 임기응변을 배우며 나에게 또 하나의 성장 밑거름이 됐다.
이렇듯 4-H활동은 나에게 ‘완벽하지 못해도 돼!’, ‘한번 시도해봐!’라는 용기를 주었고 그 용기는 4-H안에서 뿐만 아니라 내 일상에서도 적용 됐다. 4-H는 나를 늘 도전하게 만들어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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