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1 격주간 제834호>
[우리꽃 세상] 3색 꽃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 수국 -
수국계통의 나무들은 넓은 정원이나 학교 교정에 독립수나 모아심기를 하면 운치가 있고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나무다.

처음 꽃이 피면 연한 자주색이던 것이 하늘색으로 됐다가 다시 연한 홍색으로 되어 생을 마감하는 범의귀과의 수국식구들. 초여름 풍성하게 꽃이 피어 시원하게 장식해 주는 것으로 더 욱 사랑받아 온 꽃들이다.
갈잎떨기나무인 수국의 잎은 달걀형으로 마주나기를 하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길이가 10~15㎝가 된다.
잎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중성화로 6~8월에 피며 꽃받침조각이 4~5장이다. 짝은 꽃잎은 4~5개이고 수술은 10개 정도이다. 암술은 퇴화했다. 올해 서울대공원이 선정한 7월의 꽃이 바로 ‘수국’이다.
한편 공원의 군식이나 넓은 지역의 경계를 짓기 위해 활용하고, 가정의 분화재배로도 널리 이용되는 나무수국은 높이가 2~3m로 어린가지는 갈색을 띠고 오래된 가지는 회색을 띤다. 잎은 마주나거나 때로 세 개가 돌려나며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며 열매는 삭과로 10~11월에 익는다.
수국계통의 나무는 수없이 많으나 주로 재배하는 것으로 나무수국을 비롯해 산수국, 탐라수국, 등수국, 바위수국, 미국수국, 떡갈잎수국 등이 있고 백당나무계통의 나무로는 불두화(일명 사발꽃), 설구화 등이 있다. 꽃말은 냉정, 무정, 거만, 바람둥이다.

◇ 자생지와 분포

수국의 종류는 전국의 산기슭이나 계곡에서 나며 바위수국은 바위나 나무 등을 타고 자라는 습성이 있다. 수국이나 나무수국 독립수(樹) 또는 모아심기로 인공적인 재배가 많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도 분포한다. 일본에서 많은 품종을 개량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 재배와 번식

5월 중순과 6월 상순 사이 가지를 두세 마디씩 잘라 꺾꽂이 한다. 1개월이면 뿌리가 내린다. 이것을 분에 옮겨 7월말 곁눈이 자라기 시작하면 2~3마디 남기고 잘라준 후 계속 기른다.
화분흙은 마사토와 부엽토를 50:50으로 혼합해 쓴다. 8월에 큰 화분으로 옮겨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배양한다. 꽃이 지고 가지치기를 할 무렵 깻묵과 뼈가루를 섞은 거름을 준다.

◇ 이 용

수국계통의 나무들은 넓은 정원이나 학교 교정에 독립수나 모아심기를 하면 운치가 있고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나무다. 분화재배로도 사랑받고 있다.
한의학에서 많이 활용한다. 생약명이 팔선화(八仙花), 수구(繡球)라고 하여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이용한다. 심장질환의 강심제와 해열제로 쓴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농원 운영〉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4-H다이어리
다음기사   필리핀 4-H과제 봉사활동으로 사랑과 우정 나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