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5 격주간 제833호>
[회원활동 소감문] Learning By Doing, 농촌봉사활동

"막연하게 느껴지던 농촌에 한발자국 더 다가간 기분이 들었다"

이 영 규 (대학4-H 서울아카데미 회장)

지난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 동안 농촌 봉사활동을 체험하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농활, 농촌활동 등으로도 불리는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매우 단순했는데, 우리 대학4-H 서울아카데미 활동프로그램으로 농활이 계획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시작의 계기가 단순했을지 몰라도, 끝은 뿌듯함, 좋은 인연과 추억 등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대학생들의 농활은 농장 주인에게 사용료를 지불하고 체험을 하는 방식이었다. 또한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마을에 찾아가서 일은 열심히도 하지 않으면서 늦은 밤까지 떠들며 주민들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전까지는 농활을 싫어하는 입장이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나는 이번 봉사활동을 계획하면서 많은 걱정을 했다. 회원들이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한다는 책임감에 부담감이 더 컷던 것 같다.
그렇게 걱정과 설렘, 봉사활동에 대한 다짐 등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일정 첫날인 24일에 충남 태안에 도착했고 이튿날인 25일 오전부터 각자 정해진 농가로 이동해 일손을 도왔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듯 농촌에서 하는 일 역시 힘들었고, 뜨거운 햇빛 속에서 회원들을 지쳐갔다. 하지만 우리 서울아카데미 회원들은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우리는 경험보다 갚진 것은 없으며, 4-H 금언인 ‘learning by doing’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농활을 통해 막연하게 느껴지던 농촌에 한발자국 더 다가간 기분이 들었다. 작물을 키우는데 들어가는 노력, 수확의 기쁨, 농촌의 열악한 환경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나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너무도 많다. 농부들이 얼마나 구슬땀을 흘리는지, 일손이 얼마나 부족한지. 또한 우리 식탁에 오르는 작물이 어떠한 노력과 경로를 거치는지 등 막연하게 알고 있던 농촌이 조금은 손에 잡힌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깨달음들이 농업·농촌을 책임지는 농부들에 공감하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계기를 가지고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농촌봉사활동 기간 동안 우리를 많이 도와주신 이용환 충남도 태안군4-H연합회장님을 비롯해 안상진 부회장님과 여러 선배님들과의 너무도 소중한 인연은 아직도 나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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