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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꽃은 다도해와 제주도, 전북, 전남, 경남 등 바닷가나 상록활엽수림대의 산기슭에 자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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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름인 ‘돈나무’를 다육식물인 금전수에게 거의 빼앗겨 버리고, 오히려 다른 이름인 ‘만리향’으로 더 유명해진 원조 돈나무 꽃. 원조 돈나무 꽃은 잎 모양이 아름다워 실내 화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섬음나무, 갯똥나무, 해동, 음나무 등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리기도 하는 이 나무는 돈나무과의 상록활엽관목이다. 줄기 밑둥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지기를 잘 하는 가지는 검은 갈색으로 수관은 반원형이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 모여 달리며 두껍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기가 나고 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 한 모양이다. 잎의 길이는 4~10㎝이고 나비는 2~3㎝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뒤로 말리며 뒷면은 흰빛이다.
꽃은 양성화로 주걱꼴의 5장의 꽃잎을 가진 작은 꽃이, 새가지 끝에 우산처럼 모여 핀다. 꽃은 처음 하얀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렇게 변하며 짙은 향이 있다.
꽃잎, 꽃받침 조각, 수술은 각각 5개씩이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이며, 10월에 세갈래로 갈라져 붉은색의 종자를 내 놓는다. 무늬가 들어있는 무늬종 돈나무도 있는데 관상가치가 높아 야생화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나무이기도 하다.
◇ 자생지와 분포
다도해와 제주도, 전북, 전남, 경남 등 바닷가나 상록활엽수림대의 산기슭에 난다. 추위에 약해도 서울의 인왕산도 자생지라고 표기한 문헌도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타이완, 중국 일부, 일본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재배와 번식
관상적 가치가 높아 원예형 분화와 조경용으로 좋다. 또 분재용으로도 각광을 받는다. 물빠짐이 좋은 양지바른 곳이나 약간 그늘진 곳에 재배하기에 좋다. 중부 이남에서는 정원수나 생울타리에 이용한다.
분에서 기를 때는 산모래에 부엽토를 7:3이나 6:4로 섞어 쓴다. 분갈이는 대략 5년에 1회 정도가 생육과 개화에 도움이 된다. 거름은 봄과 가을에 수시로 액비를 주거나 고형성 거름을 분위에 놓는다.
번식은 씨뿌림과 꺾꽂이로 한다. 씨뿌림은 10월경 씨를 채취해 바로 뿌리거나 모래와 섞어 노천매장 하였다가 봄에 뿌리면 된다. 꺾꽂이는 4월에 전년도에 자란 가지를 이용하거나 6월에 올해 새로 나온 가지를 이용하면 뿌리뻗음 확률이 높다. 어릴 땐 강한 햇빛을 싫어한다.
◇ 이 용
이용가치가 높은 나무이다. 공해와 바닷바람에 강해 정원수나 방풍수로 이용하면 좋다.
한의에서는 잎과 가지, 줄기껍질을 약으로 쓴다. 한약명이 소년약(小年藥), 칠리향(七里香), 해동(海桐)이라하여 종기에 효과가 있고 혈액순환에 좋다고 한다. 적용질환은 고혈압, 동맥경화,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증세, 습진과 종기에 좋다고 한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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