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1 격주간 제830호>
[영농현장] “조경수(造景樹) 달인 되고자 조경수처럼 생각해요”

고 귀 한 회원 (서귀포시4-H연합회장)

연중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비는 천혜의 땅 제주.
그곳에서 이름만큼이나 고귀한 4-H이념을 지니며 영농과 4-H활동에 열정적인 고귀한 서귀포시4-H연합회장(27·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명동로)을 만났다.
고귀한 회장은 6만6000㎡에서 먼나무, 산딸나무, 후박나무, 야자수 등의 조경수 20여종과 8300㎡에서 노지감귤을 재배하고 있었다.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고 회장은, 한국농수산대학 화훼과 졸업 무렵인 7~8년 전부터 아버지 고상혁(57) 씨와 함께 조경수 재배에 구슬땀을 흘리며 연매출 1억원을 올리고 있다.

생소한 작목 재배에 더 큰 자부심

“조경수라는 생소한 작목을 재배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재미나고 자랑스럽습니다.”라며, 자신의 업(業)에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고귀한 회장.
“간혹 전국 단위 4-H행사나 회의에 참석해서 같은 작목인 조경수를 재배하고 있는 타 지역의 회원들을 볼 때면 이산가족을 만난 것처럼 무척 반갑더군요.”라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띠며 덧붙인다.    
2005년 서귀포산업과학고에서 학생4-H회원으로 4-H활동에 첫 발을 내디딘 고귀한 회장은, 2007년 한국농수산대학(이하 한농대) 입학과 동시에 한농대4-H회에 가입하며 네잎클로버의 정신을 이어갔단다.
고 회장은 이후 2010년 한농대를 졸업하며 지역 선배인 현준호 전 한국4-H중앙연합회 사무국장의 권유로 서귀포시4-H연합회에 가입하게 됐다고.
“지역사회에서 고귀한 회장의 4-H 이력은 어느 누구보다 뒤지지 않습니다. 2012년 서귀포시4-H연합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2013년엔 서귀포시4-H연합회 부회장과 2014년엔 서귀포시4-H연합회 감사를 역임했죠. 게다가 지난해부터는 서귀포시4-H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4-H 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있습니다.”라며, 취재에 동행한 강희림 제주특별자치도4-H본부 사무장은 귀띰한다.
2012년부터 매년 5월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로부터 지원받은 메리골드 모종을 화분에 심고 가꾸는 활동에 앞장서 서귀포시 관내 20여개의 유관기관에 배부하여 아름다운 지역사회 만들기의 일등공신인 고귀한 회장.

타고난 봉사정신으로 고귀한 4-H이념 실천

타고난 봉사정신을 지녀 주위의 신망이 두터운 고 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볼 때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성격을 지녔다. 지역의 장애인 복지시설인 ‘혜정원’을 찾아 원생들과 함께 화분에 꽃을 심어 환경정화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심리치료에도 일조하는데 적극적이었단다.
한편, 고귀한 회장이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는 활동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4-H표지석 정비 활동이란다. 점점 사라져 가고 방치되어 가고 있는 30여개의 4-H표지석을 2011년부터 찾아 정비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4-H지도자 및 유관기관 인사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와 같은 봉사정신을 인정받은 고귀한 회장은 2012년 서귀포시장 표창과 2013년엔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고기처럼 생각하라’는 격언을 늘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간다는 고귀한 회장. 조경수의 달인이 되기 위해 항상 조경수처럼 생각하며 삶을 영위하는 고귀한 회장의 더욱 밝은 앞날을 소망해 본다.  
 〈정호주 홍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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