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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1 격주간 제83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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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4-H 탐방] “체육활동보다 텃밭활동 펼치는 우리 4-H가 최고예요!” |
서울 태랑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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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석 교장> |
텃밭 가꾸기와 원예활동으로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올바른 식습관으로 건강한 생활에 앞장서는 태랑초등학교(교장 김정석·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2동 화랑로 51)를 찾았다.
도심 그것도 수도 서울에 위치한 태랑초등학교의 교정에 들어서면 맑고 깨끗한 공기가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주는데, 이는 태랑초등학교4-H회(지도교사 강지영·회장 김성윤) 꼬마 도시농부들의 노력이 담겨져 있다.
텃밭 상자와 함께 탄생한 4-H
“지난 2014년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하는 원예활동 활성화 시범학교에 선정되고 교내 옥상과 통학로에 작물 재배를 위한 텃밭 상자를 조성했습니다. 태랑초등학교4-H회는 그때 조성된 텃밭 상자와 함께 탄생했죠.”
강지영 지도교사는 현재 학년별, 학급별로 텃밭 상자를 가꾸고 있지만, 27명의 태랑초4-H회 꼬마 도시농부들의 작물 재배에 대한 열의는 그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태랑초4-H회는 월 2회 전문 강사로부터 상추, 토마토, 고추, 배추 등 작물 재배법에 대해 배우고 흙 일구기부터 씨앗 뿌리기, 지주 세우기까지 모든 과정을 회원들의 고사리 손으로 직접 하는데 수박, 마늘 등의 모종까지 키운다고 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기르고 생명의 신비를 깨우치고자 우유팩, 요구르트 병 등을 재활용해 교실에서 씨앗을 심어 직접 모종을 기르고 있습니다.”
우유팩에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회원들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흙을 살포시 걷어 씨앗을 확인하는 것을 보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고. 태랑초4-H회는 텃밭 가꾸기 외에도 토피리어 만들기, 교실에서 재배한 허브로 모히또 만들기, 천연농약 난황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어 4-H활동에 대한 학생회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김성윤 회장은 체육활동보다 텃밭활동을 하는 우리 4-H가 최고라 말했고, 작가가 꿈이란 이세인 회원도 식물을 심고 가꾸는 게 너무 좋다면서 4-H활동에 대해 글을 쓰고 싶다고 활동 소감을 전했다.
병아리 기르는 ‘학교꼬꼬’ 활동 계획
태랑초4-H회 도시 꼬마농부들은 친구들을 배려할 줄 알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교내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김정석 교장선생님은 유기견의 배설물을 스스로 치우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기도 했단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교직원과 학부모 모두 우리 회원들을 매우 뿌듯해 하십니다. 심성이 곱고 착한데다가 음식의 소중함까지 알고 급식을 쌀 한 톨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는 모습을 대견스러워 합니다.”
태랑초4-H회는 올해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학교꼬꼬 현장실증시험 학교’로 선정돼 교내에 닭장을 만들어 병아리를 기르며 인성과 사회성 그리고 책임감을 배양할 계획이다.
“오는 6월 2일에 병아리 입식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가축 기르기인 만큼 텃밭과 연계한 자원 순화적 체험이 될 수 있도록 교장선생님과 함께 닭장부터 양계법까지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텃밭 가꾸기에 학교꼬꼬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활동이 기대되는 태랑초등학교4-H회. 회원들의 보살핌 속에 병아리가 닭으로 성장하듯 회원들도 4-H활동으로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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