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꿈이 없었다"
강 동 완 (강원 홍천농업고등학교4-H회)
나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꿈이 없었다. 그렇다고 특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매일 PC방에 가서 게임만 하고, 친구들이랑 놀러만 다니고, 그나마 하는 활동이라고는 중학교 1학년 때 도덕선생님께서 권유해 3년 간 해온 텃밭 가꾸기 활동 뿐 이었다. 이런 생활만 하다 보니 꿈도 없고 성적도 엉망인 나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진로라는 시련이.
나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학교에서 가장 친하고 존경하는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선생님 제게 맞는 적성이 무엇일까요? 제가 즐거워하는 게 무엇일까요?”라고 여쭤봤다. “저도 제 자신을 모르겠어요.”라며. 교장선생님께서는 “너는 텃밭 가꾸기 활동을 할 때가 가장 즐거워보였고, 너의 적성에 맞는 거 같다.”고 조언 해주셨다.
조언을 들은 나는 진지하게 텃밭 가꾸기라는 분야에 대해 조사를 해보고 나의 적성에 맞는지 생각해 봤다.
긴 고민 끝에 텃밭 가꾸기는 농업의 한부분이란 것을 알게 됐고, 내 적성에도 맞다 생각돼 농업계고등학교 진학을 결심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홍천농업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나는 중학교시절의 나처럼 되지 않으려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내가 참여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4-H활동과 더불어 ‘Future Famers of Korea(FFK)’로 전국의 농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경쟁하는 대회에도 참여해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창업동아리에서 직접 경영도 해보며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우수농가에서 일주일간 실습하며 내가 하고 싶은 꿈을 찾았다.
나는 농장, 공장, 매장을 농업으로 실현시키는 3장농업과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판매 및 서비스를 결합하는 6차산업의 CEO가 되고 싶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고등학교에서는 창업동아리, 인턴십, 선도농 코칭프로그램 등 실습위주 활동을 하면서 부족한 능력을 채워 나갈 것이며, 한국농수산대학에 진학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먼훗날 3장농업과 6차산업 CEO가 되어 체험농장을 운영해 사람들이 우리 농장에서 가족, 친구 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감성농업을 실천할 것이다. 더불어 교육농장도 만들어 농업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기술제공의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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