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5 격주간 제829호>
[우리얼 돋보기]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
경주시 금령총에서 출토된 한 쌍의 토기로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주인상은 높이 23.4㎝, 길이 29.4㎝이고, 하인상은 높이 21.3㎝, 길이 26.8㎝이다. 경주시에 있는 금령총에서 1924년에 배 모양 토기와 함께 출토되었으며, 죽은 자의 영혼을 육지와 물길을 통하여 저 세상으로 인도해 주는 주술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두 인물상은 두꺼운 직사각형 판(板) 위에 다리가 짧은 조랑말을 탄 사람이 올라 앉아있는 모습이다. 말 엉덩이 위에는 아래로 구멍이 뚫린 등잔이 있고, 앞 가슴에는 물을 따르는 긴 부리가 돌출되어 있어 비어 있는 말의 뱃속을 통해 물을 따를 수 있게 되어 있다. 두 인물상의 모습은 말 장식이 화려한 주인상의 경우 고깔 형태의 띠와 장식이 있는 삼각모(三角帽)를 쓰고 다리 위에 갑옷으로 보이는 것을 늘어뜨렸다. 하인상은 수건을 동여맨 상투머리에 웃옷을 벗은 맨 몸으로 등에 짐을 메고 오른손에 방울같은 것을 들어 길 안내를 하고 있는 듯하다. 이 인물상은 신라인의 영혼관과 당시의 복식, 무기, 말갖춤 상태 등에 대한 연구에 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자료참고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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