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1 격주간 제828호>
[이청연 인천광역시 교육감 특별 인터뷰 전문] 살핌·울림·온기·맑음이 있는 모두가 행복한 교육 추구
 지난 25일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만난 이청연 교육감(62)은 인터뷰에 앞서 학교교육이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출신으로서 4-H와 농업에 대한 이해도 깊었다. 인천의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해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백령도에서 전국 교육감회의를 갖기도 했다. 진보-보수교육감이라는 말은 언론에서 만들어 낸 말이라고 했다. 강화군을 시작으로 인천의 중학교 1학년생에게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것과 관련하여 시의회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중학교 무상급식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대담 : 조두현 부총장·사진 : 정호주 부장〉

이청연 인천광역시 교육감은 4-H지도교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선택가산점제 외에도 행정·제도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김철호 인천광역시4-H본부 회장과 전인근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 함께했다.
▽ 4-H에 애정을 갖고 인터뷰 시간을 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국의 4-H회원과 지도자들에게 인사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십니까? 인천광역시 교육감 이청연입니다. 우리나라 농업의 젊은 지도자 육성과 농업발전을 이룩하고 나아가 현재는 청소년 교육운동으로서 현장에서 민주시민의식과 지·덕·노·체의 이념을 젊은이들에게 현장에서 지도하고 계시는 4-H지도자 여러분들, 더불어 지·덕·노·체 이념을 생활화하여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룩해 나갈 학생4-H회원 여러분들 모두 반갑습니다.

▽ 4-H운동은 우리나라가 가난하고 희망이 없어 보이던 시절 농촌청소년들에게 지역의 4-H단체생활을 통해 꿈을 심어주면서 회의생활과 봉사활동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양성해왔습니다. 교육감님의 평소 4-H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제가 이해하고 있는 4-H운동은 농심을 함양하는데 목적으로 하고 일찍이 민주주의가 꽃핀 미국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에 민주시민의식을 배양시키고 청소년들을 창조적 미래세대로 성작토록 하는 지역사회 청소년교육운동입니다.
제가 충남 예산 출신이기 때문에 4-H활동을 통해 지역사회가 변화되는 현장을 생생히 보아왔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농촌부흥을 위하여 새마을청소년회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며 국민에게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던 활동들로 나라 발전에 앞장서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한 활동 기반에는 4-H의 금언인 ‘실천으로 배우자’는 노육을 강조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대부분 청소년 단체에서 추구하는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무게를 두는 한편 실천을 통해서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노육을 강조하는 4-H회원들은 다른 청소년 단체에 비해 경험의 중요성을 깨닫게끔 하고 무엇보다 새로운 분야나 과제에 반복적인 도전을 통해 사회에 발걸음을 내딛을 청소년들에게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함양시키는 것에 교육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오늘날 4-H운동은 시대변화에 맞게 청소년 농업·환경·생명의 가치를 창출하는 청소년 활동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교육기관과의 밀접한 협력과 유대 관계가 미흡해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이에 교육청 차원의 행·재정적인 지원 방안과 4-H의 발전과 관련하여 기대사항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모든 청소년 동아리 활동이 그렇듯이 청소년 동아리 운영의 핵심은 지도교사의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천광역시에서는 4-H활동을 지도하시는 지도교사에게 보람찬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선택가산점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인천에 많은 지도교사 선생님들의 관심으로 열성적이고 활발한 4-H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은 앞으로 선택가산점제도 외에도 여러 가지 행정·제도적인장치와 열정적으로 지도교사가 활동할 수 있게끔 여러가지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 교육감님께서는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이라는 교육비전과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교육지표 아래 4대 인천중점교육정책을 펼치고 계십니다. 이와 관련하여 자세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저는 교육감 취임 후에 4대 중점교육정책을 통해 학생, 학부모, 선생님 등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을 비전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육성을 하고자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선출직으로는 처음으로 교육감을 맡았습니다. 그러기에 감성교육,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살핌이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재해·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총괄본부 운영 및 안전하고 교육적인 현장체험학습을 운영하여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공감·감성을 내면화하는 인성교육을 실천하여 인천의 학교를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로 만들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울림이 있는 교육입니다. 배우며 성장하는 행복 배움 학교 운영, 교육력 향상을 위한 일반 고등학교 역량 강화, 성장과 학습을 돕기 위한 학생평가, 학교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학교업무 정상화를 통해 창의·공감교육으로 미래형 학력을 신장토록 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온기가 있는 교육입니다. 모두에게 따뜻한 교육 복지를 실현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통해 학생 건강을 증진시키고 모두가 행복한 특수교육을 추진하여 교육 복지를 확대하려 노력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맑음이 있는 교육입니다. 참여와 자원봉사 중심의 학교자치를 통해 현장중심의 행정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을 만들어 인천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보탬이 될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민주시민을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 교육감님께서 갖고 계신 교육철학과 인천교육정책의 방향이 4-H운동의 이념 및 활동과 견주어 일맥상통하거나 합치되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4-H의 기본이념인 노육(勞育)은 안전하고 교육적인 체험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교육철학과 일치한다고 강조하는 이청연 교육감.
▲ 4-H의 기본이념으로 강조하는 덕목은 지·덕·노·체입니다. 다른 청소년단체와는 달리 체험과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을 강조하는 노육은 안전하고 교육적인 체험학습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저의 교육철학과 일치합니다.
교육현장에서 보면 학생들은 체험하는 것에 있어서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이든 좋아하지 않는 학생이든 상관없이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활동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H의 체험학습활동 혹은 과제활동을 통해 다양한 개성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공통된 하나의 과제로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천의 교육목표를 달성해 나가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86명의 교장선생님들을 모시고 강화도로 농촌체험활동을 다녀왔습니다. 강화쌀의 도정과정을 살펴보고 순무김치담그기 체험을 했으며 또 자연사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가뭄이 심한 것을 보고 강화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학교급식에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공급되도록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아울러 말씀드립니다.

▽ 봉사활동 및 다양한 체험, 탐구활동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학생들이 입시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인교육의 일환인 4-H활동을 ‘자유학기제’운용과 관련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이에 교육감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 자유학기제의 의미는 자신의 장점과 특기를 갖는 시간, 진로 탐색을 하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은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 제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농업과 농촌에 대해 알아야 됩니다. 인천 관내 4-H회원들이 도심지역에서는 접해보기 힘든 경험을 농촌체험교육농장과 같은 농업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지나치던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인천의 학생4-H회원들과 그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하시고 싶은 당부의 말씀이 있으신지요. 덧붙여 학교4-H회 발전을 위해 인천광역시4-H본부나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에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본인이 평교사로서 재직을 했던 경험과 향수를 아직도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지도를 하고 있는 지도교사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열정적으로 지도했던 그때가 이따금씩 그리워지기도 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러한 그리운 순간이 많이 남을 수 있도록, 선생님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더불어 4-H활동을 통해 인천의 청소년과 농업을 이끌어 가시는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 및 인천광역시4-H본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끝으로 ‘한국4-H본부와 ’한국4-H신문‘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국가의 장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을 농업·환경·생명을 아끼는 건강한 민주시민으로서 육성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주시는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인천광역시 교육청에서는 앞으로의 인천교육방향과 일맥상통하는 4-H활동을 권장, 지원을 하는데 있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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