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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1 격주간 제82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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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탐방] ‘그저 4-H가 좋아서’ 4-H를 하는 4-H지도자 |
이 정 희 사무국장 (대전광역시4-H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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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4-H본부 이정희 사무국장은 도시지역에 4-H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
“4-H이념 가운데 머리와 건강으로 사업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이제 봉사와 충성으로 남은 삶을 살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 몸에 밴 4-H정신으로 살고 있다는 대전광역시4-H본부 이정희 사무국장(49)의 4-H사랑은 그야말로 각별하다. 두 딸도 학생4-H회에 가입해 대를 이은 4-H가족이다. 딸들이 어렸을 때 야영교육에 데리고 다녔고 지·덕·노·체 4-H이념을 가르쳐 주었다. 이 아이들이 커서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스스로 알아서 4-H회에 가입을 했다고 한다. 큰 딸은 졸업 후 대학에 다니고 있고 작은딸은 중일고4-H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딸들도 4-H 하는 4-H가족
김 사무국장은 대전광역시4-H본부에도 3수 끝에 가입을 했다. 4-H본부로 개편되기 전 대전광역시4-H후원회에서는 모든 회원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만 가입할 수 있었다. 그는 4-H에 계속 참여하기 위해 끈질기게 문을 두드린 끝에 입회할 수 있었다.
그가 4-H에 발을 들여놓은 건 중학교 시절. 마을의 샛별4-H회에 들어가면서 부터다. 이 4-H회는 충남에서도 꽤 명성을 떨쳤다고 한다. 청소, 무궁화심기 등 마을환경 조성에 참여했다. 고등학생 때에는 유성이 대전시로 편입됐다. 시경진대회, 도경진대회의 오락경진에 참여하여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군대를 다녀오자 대전시가 광역시로 바뀌었다. 그는 대전광역시4-H연합회 제2대 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고 리더십을 길렀다.
“그저 4-H가 좋았습니다. 4-H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입니다. 4-H이념으로 활동하면서 몸으로 익힌 경험들이 제 삶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저 4-H가 좋았다’는 그의 말에서 자존심을 버리고 3년 동안이나 쫓아다녀 후원회에 가입했다는 말이 이해가 갔다. 회원 시절에도, 현재 회원들을 육성하는 지도자로서도 “그저 4-H가 좋아서…”라는 그의 말에는 4-H에 대한 진정성이 가득 담겼다.
도시지역 4-H확산 위해 노력
그는 4-H를 도시지역에 파급하는 4-H전도사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주)1급정비현대카독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Korea C&C라는 렌트카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많은 4-H인들이 농업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는 자동차정비업계에서 도시의 직장4-H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그동안 대전광역시4-H본부에서 김옥현 회장을 뒷받침하며 후배 4-H회원들의 활동에 힘을 보태왔다. 하지만 광역시4-H의 한계에 부딪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한다. 특히 인근 충남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농에 정착하려는 청년4-H회원들이나 4-H과제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생회원들을 볼 때마다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했다.
“김옥현 회장님을 모시고 시의원들을 찾아다니기도 하면서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앙에서도 4-H정신을 보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보급하기 위해서 특광역시 지역의 4-H육성에 보다 큰 관심을 갖고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 될 것입니다.”
김 사무국장의 말처럼 4-H가 현재에 머물지 않고 획기적인 부흥을 위해서는 대다수의 청소년이 있는 도시지역으로 확장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 황무지에 나무 한 그루 심는 심정으로 4-H이념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김 사무국장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그 결실이 10년, 20년 뒤 ‘그저 4-H가 좋아서’ 4-H활동에 발 벗고 나서는 제2, 제3의 수많은 이정희가 배출될 것이다.
〈조두현 사무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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