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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5 격주간 제82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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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4-H 탐방] 지·덕·노·체 활동으로 책임감 기르고 따스함 전해요 |
경북 안동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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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교장> |
오랜 연륜과 더불어 1만4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교장 김봉수·경상북도 안동시 하이마로 385)를 찾았다.
‘힘써 배우고 바르게 행하여 능력 있는 주인이 되자’라는 교훈 아래 예의 바르고 부모를 공경하는, 지식을 탐구하고 기술을 익히는, 정보화 시대를 대비해 창의적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들의 요람 속에서도 자연과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4-H회(지도교사 김희정·이성휘·최태동, 회장 최정혁) 회원들이다.
특색있는 네 가지 모둠활동 전개
한국생명과학고4-H회는 농업, 환경, 생명의 가치를 창출하는 전문 영농인으로서의 자질배양과 과제활동의 실천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자아실현의 기초를 다지고자 지난 1993년에 조직돼 현재 14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기적인 활동은 지·덕·노·체 4-H이념에 따라 HEAD모둠(학습과제-지적탐구활동 및 자기계발 활동 등), HEART모둠(인성과제-봉사활동 및 나눔활동), HANDS모둠(체험과제-재배 및 농심함양 교육), HEALTH모둠(신체단련과제-체육활동을 통한 신체단련교육)으로 과제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고.
“활동은 주로 수요일 방과 후 시간과 금요일 아침 시간, 주말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각 모둠의 주제에 맞는 장·단기 프로젝트를 계획해 활동하고 있는데 회원들은 여러 모둠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김희정 지도교사는 회원 수가 많아 한 번에 모든 활동을 전체 인원이 동시에 할 수가 없어 각 모둠별로 나누고는 있지만,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활동은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기견 돌보며 책임의식 함양
한국생명과학고4-H회의 활동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자연사랑을 실천하는 낙동강 정화활동, 이웃을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장애인 복지시설 봉사, 교내 텃밭 가꾸기, 연중 꽃 피는 학교 만들기 등의 일반적인 과제활동과는 다른 조금 특별한 활동이 있는데 바로 유기견 보호 봉사활동이다.
“안동시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펼치는 유기견 보호 활동에 학생들이 매우 적극적입니다. 1학년 때 4-H에 가입하지 않았던 아이들도 보호 활동하는 것을 보고 내년에는 꼭 가입을 하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김희정 지도교사는 유기견 목욕시키기, 보호센터 정리하기 등의 활동이 힘들텐데도 다음 봉사활동일정을 먼저 묻는 학생들이 참으로 대견스럽단다.
“사회 전체에 이기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물질만능주의 팽배로 점점 각박해져 가는 세상 속에서 학생들도 정서가 점점 메말라져 가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생명과학고4-H회 회원들은 유기견을 돌보며 책임감을 기르고, 토론을 통해 의견을 나누며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태동 지도교사도 고등학교는 세상과 마주하기 전 작은 세상인 만큼 유기견 보호 등의 다양한 4-H활동과 경험은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4-H이념에 맞는 네 가지 모둠활동과 나눔 및 동물사랑 실천활동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4-H회. 하루가 멀다고 험악한 소식만 들리는 요즘 세상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따스함을 전하는 한국생명과학고4-H회가 되길 바란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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