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수 철 (전북4-H연합회장)
“단순히 친목만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의 단체로 거듭 나 급변하는 세계 농업에 발맞춰 나가는 전북4-H연합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 다.”
지난 18일 제57대 전북4-H연합회장으로 취임한 정수철 회장(32·전북 전주시 덕진구 쪽구름로)의 당찬 포부다.
2001년 장수고등학교4-H회에 가입한 이후 15년 만에 전북 4-H회원의 대표가 된 정수철 회장은, 현재 4만6860㎡ 면적의 유리온실에서 파프리카 재배에 연신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ICT 기술 접목시킨 첨단 농장 운영
특히 정수철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파프리카 농장은 우리나라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스마트 팜(Smart Farm)’이다.
“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만들어진 지능화된 농장을 오래전부터 꿈꿔왔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정수철 회장.
“파프리카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일조량, 이산화탄소, 토양 등을 복합적으로 측정·분석하고, 그 분석 결과에 따라서 제어 장치를 구동해 적절한 상태로 변화시키고 있죠.”라고 환한 미소를 띠며 덧붙인다.
스마트 팜 운영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고부가가치를 창출시키고 있다는 정수철 회장의 연매출액은 34억원에 달한다.
이와 같이 정 회장의 선도적인 영농 마인드가 입소문으로 전해져 지난해 이동필 농 림축산식품부장관과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이 잇달아 방문한 일화는 유명하다.
4-H 통해 봉사정신 갈고 닦아
한국농수산대학을 거쳐 2007년 전주시4-H연합회 총무를 시작으로 2008, 2009년 전주시4-H연합회 부회장, 2010년 전주시4-H연합회장, 2011년 전북4-H연합회 기획부장, 2012년 전북4-H연합회 사무국장 등을 두루 역임한 정수철 회장은, 무엇보다 봉사정신이 투철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2011년 정읍시에 사상 유례 없는 폭우로 인해 수해를 입었을 때, 전북4-H연합회원들과 한국농수산대 동문들을 동원해 수해 복구에 앞장선 이가 바로 정수철 회장이다.
이밖에도 정 회장은 명절을 전후로 하여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및 무연고묘 벌초 활동을 매년 실시하고 있단다.
“지·덕·노·체, 네 가지 모두 숭고한 4-H이념이지만 저는 그 중에‘나의 손은 더욱 위대하게 봉사하자’는 노육(勞育)을 가장 중요시 여깁니다.”라고 강조하는 정수철 회장.
후배 학생4-H회원에 각별한 애정
한편, 학생4-H회원 출신인 정수철 회장은 전주시 학교4-H회 활성화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전주시 학교4-H회 활성화 차원에서 18개교 900여명의 학생4-H회원들이 활동하는데 앞장서 후배 회원들이 ‘농촌문화체험’ 등 다양한 4-H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울러, 전북4-H연합회 주관의 ‘농촌사랑 체육대회’에서 전주시 4-H가 우승할 수 있도록 열성을 다하기도 했다.
4-H활동을 하면 할수록 나 보다는 우리, 우리 보다는 지역사회, 지역사회 보다는 우리나라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는 정수철 회장은, 아홉 살배기 딸과 다섯 살배기 아들에게도 4-H회 활동을 적극 권유할 계획이란다.
“4-H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제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정수철 회장의 더욱 힘찬 행보를 기대해 본다.
〈정호주 기자 skyzoo74@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