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명 철 회원 (삼척시4-H연합회장)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성향으로 강원도 삼척시4-H연합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신명철 회장(29·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삼척로 3334-54 창대농장)을 만났다. 원래 웃는 얼굴상인 신 회장은 어제 소를 출하했는데 높은 등급으로 판정 받았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0.1%의 가능성에도 도전
삼척시에서 나고 자란 신명철 회장은 지난 2005년 한국농수산대학 대가축학과에 진학했고 2008년 졸업 후 농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제는 마이스터고로 교명이 바뀐 삼척전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신 회장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취업을 나가서 일찍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집을 잠시 떠나 있다가 졸업식을 위해 고향에 돌아 온 신명철 회장에게 아버지가 질문을 하셨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아버지는 어떤 강요도 없이 덤덤하게 물으셨다고. 신명철 회장은 꼬박 이틀을 고민했는데, 어렸을 때 아버지를 도와 볏짚을 옮기다가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볏짚 위에 올라가 저녁노을을 바라봤던 추억들이 떠오르며 농업이 자신의 감성을 건드리는 직업이구나 싶었다고 했다.
현재 한우 400두를 사육하고 있는 신회장은 1만㎡ 정도의 조사료포에서 일정 부분의 사료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또한 3300㎡의 축사 지붕에 태양전지판 설치, 축산분뇨 자원화 등을 통해 부가 소득을 창출한다. 또한 저녁에는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석미한우집(강원도 삼척시 청석로 74)에 가서 일손을 도우며,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가고 있다.
신명철 회장은 늘 생산비 절감에 촉을 세우고 투자 대비 수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 소에게 먹이는 사료에 표시되어 있는 성분 중에 한 가지 성분이 빠져 있었는데, 사료 회사에 건의해서 현재는 그 성분도 포함되어 사료가 생산된다고.
“0.1%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앞으로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청년4-H회원들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요?”
한우를 사육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을 물었더니 자신은 일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다고 했다.
“단 소가 아플 때가 가장 힘들어요. 제가 수정부터 분만까지 직접 하니 자식이나 다름없으니까요.”
회원 배가에 전력 다할 것
신명철 회장이 처음 4-H활동을 시작했던 2008년에는 삼척시4-H연합회원이 고작 3명뿐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35명으로 늘어났으며, 앞으로 단기적으로는 50명, 장기적으로는 100명까지 회원 배가를 위해서 힘쓸 예정이다. 3명에서 35명으로 늘어났으면 이제 됐다고 안주할 수도 있겠는데 그 열정이 대단하다.
지난 2015년은 삼척시4-H연합회에 있어서 크게 고무적인 해였다. 여름과 가을에 친목도모를 위해 자체적으로 야유회를 다녀왔다.
또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했으며 지역 사회 단체들과도 관계를 맺고 그 활동 범위를 넓혀 갔다.
올해는 남이섬 ‘삼척의 날’ 행사, 유채꽃 축제 등에 참여해 삼척시4-H연합회 운영기금을 조성하고, 연말 봉사활동 기부금을 모으며 지역사회에 삼척시 청년4-H회원들의 활동상을 홍보할 계획이다.
신명철 회장과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농업인으로서 또한 삼척시4-H연합회장으로서 역할을 그 이름처럼 ‘명철’하게 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김민진 기자 sookook@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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