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연, 긴잎좀연꽃, 개연이라고도 불리는 개연꽃은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이다. 숙근성인 개연꽃은 옆으로 뻗어 나가는 지하경에 의해 증식되어 나간다. 지하경은 굵고 복잡하게 갈라져 있으며 표면은 보랏빛을 띤 검은빛이다. 그 아래에는 가늘고 긴 수염과 같은 뿌리가 많이 나 있다.
잎은 줄기뿌리 끝에서 긴 잎자루를 내는데 두 가지 형태를 가지고 있다. 물 위의 잎은 긴 타원형이며 겉은 윤기가 나고 뒷면은 연한 갈색이다. 길이가 20~30㎝, 너비 7~12㎝이다. 이 잎과는 별도로 물속에는 해조와 같은 가늘고 긴 잎이 무성한데 이것을 물속잎(水中葉)이라고 한다. 꽃은 8~9월에 물 위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한송이씩 노란색으로 피어 황금진주를 연상케 한다. 열매는 삭과로서 구형이며 물속에서는 초록색이고 익으면 물컹해지면서 종자가 나온다.
◇ 자생지와 분포
경기도, 강원도 등 중부지방과 전라남도 등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개천이나 못, 늪 등 주로 얕은 물에서 잘 자란다. 꽃말은 ‘숭고’로 이웃 일본에도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분에 심어 연못 속에 넣어 가꾸거나 직접 연못 바닥에 심어도 좋다. 심는데 쓰는 흙은 논흙이나 진흙이 좋으며 심을 때 말린 멸치나 양미리를 뿌리의 크기만큼 흙 속에 묻어 준다.
양지바른 자리를 좋아하므로 가급적 하루 종일 햇빛이 닿는 자리에서 가꾼다. 포기나누기로 증식시키는데 그 시기는 봄부터 여름 사이라면 언제든지 괜찮다. 또한 씨의 싹틈이 좋으므로 여문 씨를 포기 주위의 흙 속에 파묻어 두면 이듬해 여름에 어린 묘가 생겨난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인기가 좋아 가정마다 한두 포기씩 기르고 있다. 깊은, 못 쓰는 그릇이나 고무물통 등에 논흙이나 진흙을 담고 그 위에 개연꽃 뿌리를 심으면 꽃이 귀한 한 여름철에 상큼한 꽃을 볼 수 있어 더위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 이 용
어린잎은 나물 등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 말린 것을 천골(川骨)이라 하여 허약한 신체, 피로회복, 소화불량, 장염, 월경불순, 산전산후 등의 증상에 활용한다. 가정의 연못이나 물이 고인 곳 등에 이것을 심으면 정수효과와 함께 예쁜 꽃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공원이나 식물원 등의 수생식물로 꼭 쓰이고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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