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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5 격주간 제82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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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탐방] 지역사회 변화와 발전 이끈 ‘4-H에 미친’ 4-H인 |
박 장 수 회장 (경기 양평군4-H지도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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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수 회장은 4-H회원 시절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이후 영농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그의 삶을 불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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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나 조직에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려면 소위 ‘미친(?)’사람이 있어야 한다. 한국4-H운동이 우리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은 ‘4-H에 미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 주역들 가운데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박장수 양평군4-H지도자협의회장(59)을 만났다.
“우리 지역에서 ‘박장수’라고 하면 모두가 ‘4-H’를 떠올립니다. 4-H인으로서 행동 가짐을 올바르게 해야 되지요. ‘4-H인 박장수’에 자긍심을 갖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박 회장은 4-H회원 시절 그 이름 석 자를 떨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이후 영농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그의 삶을 불살랐다.
왕성한 4-H활동으로 이름 날려
그가 4-H를 만난 것은 중학교 2학년이던 1972년. 양평군 개군면 상자포리4-H회에서였다. 식량자급이 시급하던 때 그는 과학영농을 앞장서 익히고 보급하는데 힘썼다. 쌀 다수확포장 등 시험포를 운영하면서 농촌계몽운동을 펼쳤다. 농민들은 “박장수가 농사짓는 법을 따라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했다.
그 결과 4-H경진대회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쌀다수확 양평군왕, 콩다수확 양평군 1등 및 경기도 1등, 전국 2등, 보리다수확 양평군 1등 및 경기도 1등을 차지했다. 양평군과 경기도의 모범청소년 대상, 경진대회 기능경진 1등, 농림수산축산부장관 및 내무부장관 표창 등 수십여 점을 수상했다.
상자포리4-H연합회장(76년도), 개군면4-H연합회장(77년도), 양평군4-H연합회장(78, 80년도), 경기도4-H연합회장(80년도)을 거쳐 전국4-H중앙연합회 의장(80년도)을 지내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이후에도 4-H지도자로서 또 영농인으로서 후배 4-H회원들을 지도하며 착실하게 영농에 힘썼다. 방송통신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공부하며 각종 영농교육을 통해 전문지식을 익혔다. 선진농업연수를 통해 견문을 넓히고 농업기술 교육과 정보교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1981년 농어민후계자로 선정돼 한우 비육자금을 지원받았다. 한우 6마리로 시작한 축산업이 소값파동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 다시 젖소를 구입해 낙농업으로 전환했으나 이마저 어려움을 겪게 됐다. 모두 외국 소 수입으로 인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불어난 부채를 갚느라 오랫동안 고생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잘못된 농업정책 등으로 농민이 고통 받는 현실 앞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해야 농민이 잘살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1989년에 창간한 것이 ‘양평신문’이었다. 지면을 통해 새로운 농업정보를 제공하고 농업인들의 의식수준 향상을 꾀했다. 사회 비판보다는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실었다. 사명감을 갖고 신문을 발행했다.
소외계층 대변한 3선 군의원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지방자치가 시작됐다. 박 회장은 본격적으로 농민의 대변자로 나섰다. 1998년 3대 의회부터 5대 의회까지 3선 의원으로 12년간 농업인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대변했다. 그의 의정활동에 대해 4-H의원, 농민의원으로서 서민, 소외계층, 약자, 농민을 대변한 것을 양평군민들이 인정하고 있다.
특히 ‘양평군 농업발전기금설치 및 운용조례’를 대표 발의한 것을 비롯해 ‘양평군 4-H활동지원조례’ 등 수많은 조례를 제정했다. 양평군4-H발전을 위해 관내 기관단체장들이 관리해 오던 기금을 양평군4-H지도자협의회로 이관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가 빨리 4-H본부를 발족해 중앙과 시도, 시군으로 이어지는 활동체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4-H역사관을 건립해 4-H운동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으로도 계속 4-H후배들을 지도하고 후원하면서 4-H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그는, “농민의 삶이 윤택해지는 그날까지 농민과 서민의 대변자가 되어 지역 발전에 열과 성을 다해 힘 닿는 데까지 희생,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두현 부장 dhcho@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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