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만나는 새로운 아침

이 종 완 지도교사(강릉문성고등학교4-H회)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학생들과 진로캠프를 함께하면서 자기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는 일은 진지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이 넓은 세상에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나 하는 물음에 때론 불가능하고 무모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도 꿈꾸고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꾸준히 여러 가지 활동들을 통하여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늘 새로운 변화에 목말라하지만 실제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줄 수 있는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라는 책을 선택해 봤다.
나를 둘러싼 껍질이 있다면 그것을 벗어내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고통을 감내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늘 새로운 꿈을 만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삶, 멈추지 않고 계속 뜨거운 피를 온몸에 돌게 하는 심장이 멈추지 않는 한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려면 작은 시련에 주저앉지 않고 뜨거운 변화의 용광로 속으로 걸어들어 가야 한다.
저자는 가난, 왕따, 문제아, 반항아, 폭력, 가출소녀 등 자신을 둘러싼 수식어에서 인생 역전을 하듯 ‘도전! 골든벨’에 출연하여 실업계학생으로는 처음 골든벨을 울리고 대학은 꿈도 꾸지 못할 시절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 학생으로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신문사의 인터넷기자 생활을 하면서 ‘최고의 인터넷 기자상’을 수상하고 외국여행 한번 해보지 못한 시절 선배가 깔아준 ICQ 메신저프로그램으로 외국인들과 메신저를 주고받으며 소통하여 스위스를 시작으로 세계 50여개국에 발자국을 찍으며 여행을 했다. 삶의 배경과 문화, 가치관이 다른 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을 존중하면서 수많은 인연과 우정을 쌓아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삶의 진로에 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갖게 된다.
여유롭고 멋진 세상을 둘러보며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가를 생각해 보고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가를 생각하며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 삶의 가치에 대한 생각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골드만 삭스에 입사하게 되고 회사에 적응해 간다. 그러나 입사 9개월 만에 암수술을 받게 되는 암울함 속에 처하게 되고, 절망이 아무리 가까이 다가와도 꿈이 있다면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에서 73개의 꿈의 목록을 적고 실천해가는 중 멕킨지에서 컨설턴트직의 제의를 받게 된 즈음 이런 저런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대학원 입학을 위하여 영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회사에서 마련한 외부강사의 강연에서 ‘성공하는 사람들도 소수이고, 백만장자도 소수이고, 수많은 기업들 중 살아남는 기업도 소수이고, 다수를 지배하는 것도 소수이다. 쉽게 포기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다수의 삶을 살아갈 것인지 힘겹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여 남들보다 앞서가는 소수가 되겠는가. 당신을 성공하게 만드는 것도 당신이고 실패하게 만드는 것도 당신이다. 모든 핑계들은 집어치우고 당신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 때문에 포기할 것인가. 그 장애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만 선택하라.’는 말에 고무 되어 도전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상상이 현실이 되기 위해 73개의 꿈을 쓰고 세계에 도전하는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아 5년 동안 목표한 것들 중 32가지를 이루게 되는 저자. 50여개 국가를 돌아보며 기뻐하며 슬퍼하며 꿈에 다가가는 저자의 지구별 여행의 이야기들이 소설의 한 부분처럼 펼쳐진다.
우리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원석을 어떻게 가공하냐에 따라 다이아몬드가 될 수도 있고 그냥 가치 없는 돌덩이에 머물 수도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머물지 않고 비바람을 맞으며 스스로 깎여 나가는 고통과 직면하여 자신의 고유한 빛을 찾고 진가를 드러낼 때 우리들의 꿈은 별이 되어 빛날 것이다.
우리 4-H회원들 중에서 아직도 가야할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면 더 이상 상상만 하지 말고 새로운 표지판을 걸고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꿈의 목적지를 향해 현실을 당당하게 걸어가는 여러분이 됐으면 한다.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