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1 격주간 제820호>
[영농현장] 다재다능하고 영리한‘원숭이띠’청년 농사꾼

"지역의 농업전문인력으로 작지만 소중한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 종 환 회원 (경상남도4-H연합회장)

다재다능하며, 슬기로움과 영민함의 상징인 원숭이의 해를 맞아 지리산 자락에서 묵묵히 새해를 설계하고 있는 ‘원숭이띠’ 김종환 경남4-H연합회장(36·경남 함양군 함양읍 지리산가는길)을 만났다.
4-H를 통해 만나 사랑을 싹 틔워 아내 최미라(31) 회원 사이에 민수, 민제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김종환 회장.
고등학교 졸업 후 경북 구미에서 6년간 대학 생활과 직장 생활을 했다는 김 회장은, 2006년 고향으로 내려와 2년 후인 2008년 축산업에 종사하는 지인의 권유로 4-H회에 가입하게 됐단다.

청년4-H 조직 확대에 앞장서

4-H회 가입 초기부터 남다른 영리함과 리더십을 발휘한 김종환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함양군4-H연합회장을 역임했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경남4-H연합회 감사로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고.
“김종환 회장은 2008년부터 함양군의 읍면 지역에 청년농업인4-H회원 40여명을 발굴해 청년4-H 조직 확대에 앞장섰으며, 농업·농촌을 알리고 농심 함양을 통한 4-H활동 저변 확대에 기여했습니다.”라며 취재에 동행한 라창수 경남도농업기술원 지도사는 거들었다.
특히 함양읍 구룡리에 2000㎡의 4-H공동학습포를 마련해 청년4-H회원 20여명과 함께 노작(勞作)활동을 펼쳐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켰으며, 고구마와 감자, 옥수수 등을 재배했단다.
이 활동을 통해 수확한 고구마 10박스와 감자 10박스를 주변의 불우한 청소년과 이웃에게 전달해 청년농업인으로서 지역 사회에 모범이 됐다고. 김종환 회장은 다양한 작물 재배와 판매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함양의 대표적인 청년농사꾼이다.
1만3000㎡ 면적에서 양파를 경작해 5000만원 정도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봄감자는 5000㎡ 면적에서 재배해 약 6500만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가을감자는 8월에 파종하여 10월 말경에 수확해 저온 창고에 잠시 보관해 놓았다가 11월부터 12월 사이 중간 도매상이나 도매시장에 출하해 약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임야 약 3만3000㎡에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수확한 밤은 현지 수집상에 판매해 1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또한 수도작은 1만㎡에서 구슬땀을 흘려 약 7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한편, 관내 함양제일고등학교 4-H회원 50여명과 함께 과제활동으로 야생화 식재 및 분경재배를 실시해 잠재적 농업 인재 육성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판로 개척에 탁월한 능력 보유

김종환 회장은 일차원적인 생각으로 농산물 판매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부분에도 슬기로움을 발휘하고 있었다.
“지역 브랜드의 감자가 도매시장에서 큰 메리트가 없어 나름 자체적인 브랜드를 형성하기 위해 박스를 제작하여 철저한 선별과 포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라는 김종환 회장.
“광주의 도매시장으로 80% 정도를 경매사와 일정을 조절하며 출하중이고, 가격 면에서도 타 출하인보다 조금 더 나오는 편이죠.”라고 덧붙인다.
“개인적인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농업전문인력으로 작지만 소중한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는 김종환 회장.
다재다능하고 영리한 ‘원숭이띠’ 김종환 회장의 당찬 포부가 새해벽두 온누리에 울려퍼지길 기대해본다.
 〈정호주 기자 skyzoo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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