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공민왕(1351~1374) 때 북도안무사(北道按撫使) 겸 병마원수(兵馬元帥)를 거쳐 병부상서(兵部尙書)를 지낸 전신민(全新民)이 지은 정자다. 전신민은 고려가 망한 후 벼슬을 버리고 전남 담양으로 내려와 두 나라를 섬기지 않겠다는 뜻을 지키기 위해 독수정(獨守亭)을 건립하고 이곳에서 아침이면 조복(朝服)을 입고 북쪽 송도(松都)(지금의 개성(開城))를 향해 곡배(哭拜)했다.
이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는데, ‘독수정(獨守亭)’이라는 이름은 이태백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은거하며 생활하는 선비의 고결한 뜻을 나타낸 것이다.
정자 주위에는 느티나무, 회화나무, 왕버들, 소나무, 참나무 등의 오래 된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독수정 앞뜰에는 매화나무, 산수유나무 등이 심어져 있어 속세를 떠난 느낌을 준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전신민은 대나무와 소나무를 심어 수절을 다짐했다고 한다. 또한 독수정의 방향은 북쪽으로 향해 있는데, 이는 아침마다 북쪽 송도를 향해 탄식을 하며 절을 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자료참고 :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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