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종모 부회장은 4-H에서 배운 과제활동과 회의생활, 웅변 등이 시대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
권 종 모 부회장 (경상북도4-H본부)
“4-H를 통해 사회생활 스킬과 리더십을 체득하고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소백산 자락의 정기를 머금은 사과와 인삼의 고장 영주에서 사과 수확 준비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권종모 부회장(61·경북 영주시 풍기읍 백리)을 만났다.
4-H가 성장 밑거름이었다
지난 1968년에 처음 4-H와 인연을 맺었다는 권종모 부회장. 그는 각 마을을 돌아다니며 계몽운동을 펼친 당시 풍경을 풀어놓았다.
“60~70년 농촌 마을에는 4-H가 학교였습니다. 회원들이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교육하면 주민들 모두가 잘 받아들였고, 그 교육을 밑거름으로 성장했습니다. 저 또한 그때 배우고 익혔던 과제활동과 회의생활, 웅변 등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5년 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4-H활동이 주는 교육적 효과를 더욱 실감했다는 그는 현재 지역의 단체장이나 부녀회장들 중에 4-H출신들이 많은 것만 보아도 4-H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농촌으로 돌아와서는 4-H로부터 받은 것들을 지역과 후배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권종모 부회장.
1700㎡에 가까운 사과농장을 운영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그는 군4-H본부 사무국장 8년, 군4-H본부 회장 4년을 역임했고 4-H활동 지원과 지역발전에 아낌이 없다.
4-H에 다시 돌려주고파
그간의 4-H활동 경험을 체험프로그램에 접목시켜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주민의 정서 함양과 주민의 화합을 이끌어 내 농외소득을 창출하는 한편, 이를 인근 지역 마을에 전파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농업·농촌을 이끌었다.
또 청년농업인4-H회원들의 영농기술 향상을 위한 영농현장교육, 학교4-H회 이념교육, 야영교육과 과제발표대회 지원 등 4-H활성화와 후배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다. 자율적인 활동을 위해 기금조성의 필요성을 느끼고 청년농업인회원들과 함께 마을 폐비닐 수거 및 종자·종묘·농약·자재를 공동 구매·판매해 기금을 조성하고, 불우이웃에게 생필품을 지원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받는 신뢰와 칭찬이 자자하다.
“그저 4-H로부터 받은 것들을 지역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런 뜻을 가진 동지들이 많습니다. 그 동지들과 함께 매월 일정 금액을 모아 우리 이웃을 돕는 곳에 사용하는데 다들 매우 뿌듯해 합니다.”
이렇게 겸손한 권종모 부회장은 후배를 양성하는 진정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농촌교육농장 교사양성심화과정, 도농업기술원에서 진행하는 4-H지도자 특별교육, 광주대학교의 농어촌복지활동가 양성사업 과정 등을 수료하는 학구열도 지녔다.
믿어주고 이끌어 주는 선배로서 4-H이념을 실천하는 자랑스런 4-H지도자인 권종모 부회장. 그를 보면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