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1 격주간 제814호>
[우리꽃 세상] 식물 전체가 훌륭한 약이 되는 - 구기자나무 -
강장, 보양 등의 효능이 오래전부터 알려진 구기자나무는 한약에서는 빠질 수 없는 귀한 약재로 이용되어 왔다.

열매는 구기자(拘杞子) 또는 지골자(地骨子), 뿌리껍질은 지골피(地骨皮), 연한 순은 나물 또는 나물밥으로 나무 전체가 약이 되는 식물이 바로 구기자나무다. 강장, 보양 등의 효능이 오래 전부터 알려져 한약에서는 빠질 수 없는 귀한 약재로 이용되어 왔다.
오래 된 나무는 약성이 강한 지팡이로 각광받기도한 구기자나무는 키 작은 낙엽활엽수로 많은 가지를 치는데 가지엔 뭉툭한 가시가 있다. 줄기는 어느 정도 곧게 자라다 끝이 휘어지는 반덩굴성의 성질을 보이는데 끝이 땅에 닿으면 그곳으로부터 다시 새로운 나무가 자라난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달리고 때로는 여러 장이 한자리에 모여 달리는 경우도 있다. 잎은 넓은 계란 꼴로 길이는 3~5㎝ 정도다. 가지의 잎겨드랑이마다 1~4송이의 꽃이 피고 지고난 뒤에는 길쭉한 계란 꼴의 붉은 열매가 달린다.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 꽃잎은 연보라색으로 수술은 5개고 암술은 1개다.
꽃은 7월초부터 늦게는 11월말까지 피고 지며 열매도 따라서 붉게 익어간다. 그래서 구기자를 재배하는 농업인은 수시로 열매를 수확할 수 있어 노동력을 분산할 수 있다.

◇ 자생지와 분포

구기자나무는 전국적으로 야생하고 있으며 마을 부근이나 들, 냇가의 언덕과 해안의 모래땅 등의 황무지나 척박한 곳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특히 충남 청양군이나 전남 진도군에서는 오래전부터 재배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전역과 타이완, 네팔과 파키스탄, 일본에도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화분에 재배할 경우 일정한 높이만큼 곧바로 키운 다음 늘어지는 성질을 이용해 늘어뜨린 후 꽃과 열매를 감상하고, 약용으로 활용하면 더욱 좋겠다. 심는 흙은 크게 영향 받지 않으나 이른 봄 덧거름을 주면 충실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
번식은 10월에 열리는 종자로 씨를 뿌리거나 이른 봄에 포기나누기를 한다. 새로 나온 순을 5월에 꺾꽂이를 한다.

◇ 이 용

생울타리나 차폐용으로 활용하면 매우 좋다. 생약명이 구기자, 지골자, 뿌리껍질을 지골피라 하여 약으로 쓴다. 적용질환은 신체가 허약한 증세, 양기부족, 신경쇄약, 당뇨병, 만성간염, 시력감퇴 등에 매우 좋다.
연한 순은 나물 또는 나물밥으로 해 먹는다. 쓰거나 떫은맛이 없으므로 가볍게 데쳐 찬물에 한번 행구면 바로 조리할 수 있다. 연한 순은 잘게 썰어 쌀과 섞어서 밥을 지으면 된다. 열매는 차로 달여 마시거나 술을 담그기도 한다. 야생조류의 먹이로 매우 좋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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