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이 미국레비경제연구소와 함께 한국인의 시간 활용을 연구 분석해 펴낸 ‘소득과 시간빈곤 계층을 위한 고용복지정책 수립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 사람은 일주일에 약 97시간을 먹고, 자고, 씻는 등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행위를 하는 데 쓴다.
일주일 전체 168시간 중 이를 뺀 71시간을 ‘가용시간’이라 하며, 주당 노동시간이 이를 초과하면 ‘시간빈곤’에 빠지는 것으로 본다. 즉 주당 71시간 이상 노동하는 사람은 일을 하느라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시간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시간빈곤층’이다.
근로기준법상 최장 노동시간은 연장근로를 포함해 주당 52시간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주당 71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을 보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노동인구의 42%가 시간빈곤 상태며, 맞벌이 경우 시간빈곤 비율이 7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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