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1 격주간 제812호>
젊고 유능한 농업 인력-건강한 소비자 육성시키는 4-H활동 중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특별 인터뷰 (전문)

본지는 지난 25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을 만났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안전행정부장관을 역임하고 인천광역시를 이끌고 있는 유정복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한국4-H본부 고문을 맡고 있다. 당시 국회의원으로서 아시아4-H네트워크컨퍼런스가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 지난해 열린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에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낸 바 있다.
바쁜 일정에도 기꺼이 시간을 내준 유 시장은 한국농업의 어려움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돌파구 마련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4-H가 국가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인천광역시 4-H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수립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유 시장과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담 조두현 부장·사진 정호주 기자〉 

유정복 시장은 이홍기 한국4-H본부회장, 김철호 인천광역시4-H본부회장, 전인근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소장과 함께 농업이 경쟁력 있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의 동력이 되기 위한 방안과 통일농업, 4-H육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누었다.
▼인천을 창조도시로 특화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전초기지로 만들어 나가는데 애쓰시는 시장님을 뵙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전국의 10만 4-H회원과 450만 4-H가족들에게 간단하게 인사말을 해주십시오.

▲전국의 10만 4-H회원과 450만 4-H가족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4-H운동은 어려웠던 우리나라를 일으켜 세운 새마을운동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야기로 그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현재도 4-H운동은 과거를 넘어 청소년들에게 배려와 성실, 그리고 근면함을 교육하는 청소년 운동으로서,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을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만들어 나가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시에서도 우리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농심을 심어 주는 4-H활동을 통하여, 행복한 인천시민을 만들어가는 결실을 맺도록 다양한 지원과 지도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어린 시절 4-H활동을 하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아울러 농업·농촌의 뿌리이자 새마을운동의 근간이 되었던 4-H활동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앞으로 4-H운동의 방향성에 관한 시장님의 고견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릴 적 4-H운동에 관한 기억 중 하나는 마을마다 4-H표지석이 있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4-H활동은 문맹퇴치에 힘썼으며, 농업기술의 전파를 통하여 식량증산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이 세계적인 롤 모델로 발전하는데도 중심적인 기틀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재 4-H운동은 민주시민의식과 함께 리더십을 심어주고, 국제적인 활동도 활발히 함에 따라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4-H활동은 이처럼 전인적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무대를 이끌어갈 인격을 갖춘 리더를 육성해나가는데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농업과 농촌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역임하시는 등 평소 우리나라 발전의 근간산업인 농업에 큰 관심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FTA 대응 등 농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해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농업은 생명이고 미래의 가치이자 희망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농업 여건은 여러 면에서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특히 올해는 극심한 가뭄과 메르스 사태까지 겹쳐 농업인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방화나 농업인구 감소 등 농업분야의 부정적인 영향도 작지 않은 이 시점에서, 농업 경쟁력의 강화 방안은 시급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제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재임 시절 추진했던 농어업 보조금 개선이나 농수산물 수급안정 및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비롯하여, 농림수산분야 연구·개발(R&D) 선진화 방안 등이 필수적입니다. 농정(農政)은 복잡다단한 종합행정이므로 식품산업발전 보완대책 등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류가 접목되거나 스토리 있는 경영전략을 개발하여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유능한 농촌 후계인력 육성에도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시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 방안은 우리 농업과 농촌의 미래는 유능한 농촌후계인력 확보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각 지역 농업분야에서 핵심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우리 청년농업인4-H회원의 육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과 연관되어 보이는데요. 영농을 하는 청년농업인4-H회원들에게 힘과 격려가 되는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농업과 농촌의 주역이 될 젊고 유능한 농업 인력을 육성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4-H운동의 실천적 이념이 우리나라의 농업 후계인력 양성에 정신적 밑바탕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촌의 발전을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농업 인력뿐만 아니라 건강한 소비자를 육성시키는 4-H활동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유능한 농업 인력을 확보하고,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 미래의 건강한 소비자를 육성하는 4-H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청년농업인들이 최신 농업기술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하여, 우리 인천 농업을 이끌어갈 핵심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전인적 인격 함양의 선두에 서있는 학교4-H회 육성에도 관심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재 농촌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초·중·고교에 1800여개의 4-H회와 7만여명의 학생들이 농업과 환경과 생명을 사랑하는 심성을 기르고 있습니다. 이들의 일부는 농업과 관련된 직업을 가질 것이고 대다수는 우리 농업과 농촌, 농산물을 애용하는 든든한 소비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인천의 학교4-H회 육성현황과 지원방안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인천광역시에서는 강화, 옹진군을 포함하여 총 74개, 3324명의 학교4-H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실천을 통한 배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체험학습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심학습포 분양 및 텃밭조성 체험 등을 통하여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증진과 협동심 배양 그리고 땀의 결실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를 연계한 학교4-H활동과 실천과제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 참여시킴으로써 전인적인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운영 중에 있는 프로그램은 더욱 발전시키는 동시에, 한국4-H본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인천의 특색이 고려된 지역맞춤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인천광역시는 4-H회원 육성을 위해 인천광역시4-H본부와 함께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4-H회원을 지도 및 지원하고 있는 4-H지도자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인천 각지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를 키워나가고 있는 김철호 인천광역시4-H본부 회장님을 비롯한 지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세계 유일의 나라로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성실함과 검소함 그리고 책임감 등을 일깨운 4-H지도자분들의 기여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정신을 후배 4-H회원들에게 잘 물려주시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인재로 육성하는데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민선 6기 시정(市政) 가운데 시장님께서 가장 역점을 두고 계신 것은 어떤 것이며, 그것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2년차를 맞이하는 만큼 ‘Re-start 인천’을 선언하고, ‘혁신·소통·성과’를 핵심가치로 삼아 한 걸음 더 도약하려고 합니다. 먼저, 공직사회를 ‘혁신’하여 일 잘하는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시민과 인천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사체계를 확립할 것이며, 관행과 타성에 젖은 행정은 근절토록 하겠습니다.
시민사회와의 소통도 보다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정무와 정책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정책설명회를 정례화하고 언론 브리핑을 확대하겠습니다. 이미 정무특보와 시민사회특별자문역 등에 이른바 야권에서 활동하시던 분과 시민사회단체에 몸담고 계신 분들을 모셨고, 앞으로 인천발전을 위한 어떤 목소리든 경청해 나가겠습니다.
혁신과 소통을 기반으로, 성과는 보다 가시화하겠습니다. 루원시티 정상화, 검단신도시 개발 등 1년차에 어렵게 돌파구를 만든 사업들을 더욱 더 궤도에 올려놓고, 제3연륙교 등 시민들의 숙원사업들도 반드시 해결방안을 만들어 내놓을 것입니다.

유정복 시장은 대한민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세계 유일의 나라로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4-H지도자들의 기여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한국4에이치활동지원법(법률제8758호, 2007.12.21 제정)’에 의거 운영되는 ‘4-H활동주관단체’인 한국4-H본부와 ‘한국4-H신문’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4-H본부는 우리나라 성장 동력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여 왔습니다. 국가 장래를 이끌어갈 청소년 육성과,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주시는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한국4-H신문은 농업과 농촌, 환경과 생명을 가꾸는 4-H문화를 선도하는 전문매체로서, 4-H이념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우리 인천시에서도 4-H운동이 지역사회에 널리 파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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