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5 격주간 제811호>
[이 달의 시] 복더위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 때문인지 해마다 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와서, 초복ㆍ중복ㆍ말복의 삼복 무렵이 가장 더운 때라고 해서 생겨난 ‘복더위’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이 작품에서 시인은 무더운 여름 한낮의 풍경을 그리며 ‘달리의 그림 속으로/걸어 들어온 것 같다’고 했는데, 그 표현이 실감나게 느껴진다. 폭염이 한창일 때는 뜨거운 태양 아래 모든 사물들이 물렁해져 녹아 없어질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오죽 더웠으면 ‘찌리릭, 얼음도/땀 흘리는 여름 한낮’이라고 했을까? 옛날 우리 조상들처럼 복더위를 피해 물가나 계곡으로 가서 하루를 즐기다가 와야겠다.  〈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 송재진(1959-  )
· 198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하느님의 꽃밭’이 당선되어 등단.
· 동시집 ‘하느님의 꽃밭’, ‘회초리도 아프대’, ‘아빠 무릎 위에 앉은 햇살’ 등 펴냄.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포토뉴스] 대한민국 미래 밝히는 네잎클로버 희망의 빛!
다음기사   4-H다이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