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5 격주간 제811호>
[제15회 전국4-H회원 사이버백일장 대상 수상작] 버금대상 - 국민건강과 한국농업을 지키는 신토불이(身土不二) 농산물 생산
이 준 영 회장(전남 나주시4-H연합회)

나는 지난 2009년에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서 부모님의 가업을 승계하기 위해 농촌으로 내려왔다. 2010년도에 나주시4-H연합회에 가입하여 나주시 임원을 거쳐 전라남도4-H연합회 사무국장을 2년 역임하고 현재 나주시4-H연합회장과 전라남도4-H연합회 감사를 맡고 있다.
4-H활동을 하면서 항상 ‘지·덕·노·체 이념’과‘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를 생활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4-H는 오늘 나를 농촌에 정착케 하고 4-H와 농업을 더욱 알게 한 스승이다. 나는 4-H를 통해서 고향의 선후배들과 인맥을 쌓고 농업·농촌과 농업인의 중요성을 더욱 알게 되었다.
이런 즈음에 한국4-H본부 주관으로 제15회 전국4-H회원 사이버백일장이 개최되어 우리 농산물로 지키는 건강을 소재로 한 분야에 응모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평소 내가 생각하던 신토불이 농산물과 건강, 농업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잘 아시다시피, 요즘 풍요롭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기 위한 웰빙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잘 먹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친환경, 유기농 등 안전한 먹거리 열풍이 불면서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왜, 신토불이(身土不二) 농산물이어야 하는가?
첫째, 자기가 사는 땅에서 생산한 신토불이 농산물은 건강을 지키는 보약이다.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은 몸과 토양이 떨어지지 않고 같다는 뜻이다. 우리 선조님들은 김치, 된장, 고추장 등 신토불이 농산물로 오랜 시간 걸쳐 발효된 식품들을 즐겨 드셨다. 그래서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도 건강하게 사셨던 것 같다.
그러나 지난 몇 십 년 사이 우리 밥상은 서구화된 입맛에 피자, 햄버거, 치킨, 도넛, 라면 등 각종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등으로 넘쳐나고 있다. 가공식품은 발색제, 식용색소, 방부제 등 화학 첨가물을 사용 가공해서 만든 식품이기에 건강에 좋지 않고, 패스트푸드는 열량, 지방, 염분 함유량이 많아 우리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고열량의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으면 비만이 되기 쉽고 그로 인해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지방간 등 성인병이 발생한다고 의학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반영하듯 최근 ‘먹거리 X파일’, ‘삼시세끼’, ‘집밥의 여왕’, ‘집밥 백선생’ 등 건강한 밥상에 대한 TV방영도 많다. 유기농산물, 제철음식에 들어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식품, 육류, 소금, 설탕을 멀리하는 디톡스 열풍도 불었다.
도시 아이들이 아토피 등으로 고생을 하다가 농촌으로 이사하여 텃밭에 재배 생산한 채소와 우리 전통 식단으로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의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진정한 보약이다.
둘째, 우리 농산물은 수입농산물보다 좋은 먹거리이다.
수입농산물은 장시간에 걸쳐 수입되기 때문에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으면 않된다고 한다. 또 수입되는 식품 중에는 옥수수, 감자, 콩 등 유전자 변형으로 만든 종자로 생산한 식품도 있다고 한다. 최근 수입 콩의 유전자변형 때문에 논란이 많다. 유전자변형 식품은 좀 더 쉽게 농사를 짓고 농산물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지만, 이러한 유전자변형 식품 종류들을 생태계의 자연적인 흐름을 방해하여 각종 기형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농산물에 비해 무엇이 더 첨가되어 있을지?, 유전자변형 식품은 아닌지 걱정하며 불안해하기 보다는 우리농산물을 섭취하는 게 건강에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셋째, 신토불이 농산물은 우리 농업을 지키고 안정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단편적으로 예시해보면 올해 배 과수원 농사를 짓는 농가들은 꽃수분할 때 중국산 꽃가루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우리나라 꽃가루를 채취하지 않고 중국산 꽃가루만 사용한 농장은 수분이 되지 않아 적과할 곳도 없는 곳이 많다고 한다. 이처럼 편리하다고 수입한 중국산 꽃가루를 사용하다 보면 피해가 나타난다. 우리 국산 꽃가루 등 자재를 사용하여 우리 농업을 지키고 안정적인 농사를 짓자
마지막으로, 우리 농산물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진 식량안보 작물이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5%내외 이다. 주요 식량 중에서 쌀만 자급률이 높고 나머지는 3~5%내외이다. 수입농산물이 늘어가고 있는 지금, 만약 기상의 변화로 폭염과 폭우, 냉해로 농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으면 농산물 수출 국가는 바로 수출 물량을 줄여 자국민의 식량 안보를 우선시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는 많은 외화를 지급할 의사를 표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수입이 되면 다행이지만, 많은 금액을 제시해도 수출국에서 거절하게 된다면 이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4-H회원이 우리 농산물을 생산하고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야만 한다.
앞으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한국 농업의 발전을 이끌 주역은 우리 4-H이다. 우리 4-H는 60~80년대를 거치면서 새마을운동을 이끌고, 녹색·백색 혁명을 이룩한 저력이 있다. 이 중 영농4-H 회원들은 그 중심에서 일했다. 따라서 우리 영농4-H회원들은 건강한 먹거리, 식량 안전화 등 많은 과제를 해결한 선두 주자가 되어야만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안전한 우리농산물을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게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 공급해야만 한다.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로 5천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한다면 4-H는 또 한번 우리 4-H와 농업사에 빛나는 금자탑을 세울 것이다. 4-H회원들은 신토불이 농산물을 생산하여 우리 국민의 건강과 한국농업을 지키는 기수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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