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다고 일컬어지는 고대 중국의 제왕인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를 주신으로 제사지내던 곳이다. 면적은 4㎡이며, 지금은 사방 4m의 돌단만이 그 자리에 남아 있다. 선농(先農)의 기원은 멀리 신라시대까지 소급되는데, 고려시대에 이어 조선시대에도 태조 이래 역대 임금들은 이 곳에서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며 선농제(先農祭)를 지냈다.
또한, 제를 올린 뒤에는 선농단 바로 남쪽에 마련된 적전(籍田)에서 왕이 친히 밭을 갊으로써 백성들에게 농사일이 소중함을 알리고 권농에 힘쓰기도 하였다. 1476년(성종 7)에는 이곳에 관경대(觀耕臺)를 쌓아 오늘날의 선농단이 이룩되었다.
왕이 적전에서 친경할 때에는 농부들 중에서 나이가 많고 복 있는 사람을 뽑아 동참하게 하였다. 이처럼 왕이 선농단에서 친경하는 제도는 1909년(융희 3)을 마지막으로 일제하에서 폐지되었다. 지난 4월 30일 선농단 역사문화관이 개관해 제례의식과 친경(親耕)의식에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궁중의 제례와 친경문화를 배우는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자료참고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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