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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격주간 제80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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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탐방] 관(官)에서 갈고 닦은 4-H정신, 민(民)에서 꽃 피우다! |
이 용 정 지도자 (전라남도4-H본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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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정 전남4-H본부 사무처장은 농촌지도직 공직자 경륜을 밑거름 삼아 전남4-H 활성화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
‘매사불여튼튼, 진인사대천명’이라는 좌우명으로 전남4-H 부흥을 위해 불철주야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이용정 전남4-H본부 사무처장을 만났다.
2013년 4월부터 전남도4-H본부의 실무를 관장하고 있는 이용정 사무처장은, 2012년 6월 전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으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35년간 농도(農道) 전남의 농촌지도기관에서 농업·농촌지도사업을 이끈 경력을 보유해 사무국 운영의 혜안(慧眼)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주위의 호평이 자자하다.
“1960년대 초 초등학교 시절 마을4-H 활동을 통해 4-H를 처음 접했습니다.”라는 이용정 처장.
“어린 시절 4-H월례회는 물론, 4-H마크를 마을 입구 돌에 그리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것이 인연이 되어 청년시절엔 농촌지도직에 입문하게 됐고, 나아가 장년시절인 요즘 민간 4-H활동 주관단체에 몸을 담은 계기가 됐습니다.”라며 자신 있게 얘기한다.
이용정 사무처장이 도본부 사무국에 발을 디디면서부터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은 무엇보다 4-H활동 주관단체로서의 위상에 적합한 ‘정관 및 제규정’ 마련이었다.
“변화되는 4-H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미래 전남4-H 육성기반을 더욱 공고히 구축하기 위해 기존 정관 및 제규정을 손질하는 작업을 마쳐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했습니다.”라며 강조하는 이용정 사무처장.
“개정된 주요 골자는 4-H본부가 민간 4-H활동 주관단체로서 4-H육성에 관한 기능과 역할을 다하도록 최고 의결기관인 이사회와 총회의 기능을 강화했습니다.”라고 덧붙인다.
이용정 처장은 특히, “기금과 운영예산을 관리하고 지원할 재정위원회와 4-H회원의 육성 및 교육·지도를 지원할 지도위원회를 두도록 했고, 회장 등 임원 선거관리 규정을 신설했으며, 사무국을 사무처로 승격해 대리를 사무차장으로, 사무국장을 사무처장으로 개편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라고 역설한다.
이와 같이 본부 제도 정비에 일가견이 있는 모습을 보인 이용정 처장은, 35년간의 화려했던 농촌지도업무 경력이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한다.
1972년 순천농전(5년제)을 수석으로 졸업한 이용정 처장은, 1977년 보성군에서 농촌지도업무를 시작해 1978년엔 도내 농촌지도기관 역사상 최연소 읍면 지소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대한민국농업박람회 기획추진단장을 맡아 국제농업박람회를 창안하는 등 농업·농촌지도사업의 기획통으로 정평이 나있어 재직 중에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한편, 2012년 공직 퇴임 직후부터 광주공원 노인복지관에서 주2~3회 어르신 무료이발봉사를 하고 있다는 이용정 처장.
“퇴직 무렵 ‘남은 인생을 어떻게 하면 값어치 있게 살아갈까?’라는 고민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라며, 어린 시절 4-H활동과 이후 농촌지도직 업무를 통해 깨우친 봉사정신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이발 면허증을 취득해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3년째 무료이발봉사를 펼치고 있단다.
앞으로‘전남4-H 평생회원 100명 확보’, ‘전남 학교4-H회 100개교 육성’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사무국 운영에 매진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용정 처장에게서 이 시대 진정한 4-H지도자의 상(像)을 엿볼 수 있었다.
〈정호주 기자 skyzoo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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