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회원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에 대한 애정이 남다름을 느낀다"
이 종 주회원 (경기도4-H연합회 사무국장)
학생4-H회원과 청년4-H회원들의 선후배 관계가 돈독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용인시에서 회원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이종주 회원(31·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봉리)을 만났다."
현재 아버지와 함께 한우 230두를 사육하고 있는 이종주 회원은 지난 2009년 천안연암대학 축산계열을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영농인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사실 이종주 회원은 축산업보다는 컴퓨터 그래픽 쪽에 관심이 많아서 고등학교 졸업 후에 관련학과로 진학을 했었다.
그러나 이 회원이 군 제대 후 아버지께서는 가업을 이어갈 것을 권유하셨고, 고민 끝에 농업인으로서 삶을 성실하게 살아오신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없지는 않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제가 관심을 가졌던 분야와 잘 접목시켜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옛 어른들 말씀에 살면서 배우고 익힌 것은 무엇이든 버릴 것이 없다고 하잖아요.”
이 회원은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도왔던 터라 소를 키우는 일이 익숙하지만 관련 분야에 대해 배움의 자리에 나가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양평군에 위치한 개군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4-H농가를 방문하여 브랜드관리, 농장관리, TMR사료 공급관리 등 정보를 수집하고, 아버지가 참여하고 있는 학습조직체인 ‘용인시 G-한우 연구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젊은 후계 농업인으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TMR사료 제조 기술을 습득하는 등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H활동 역시 2009년부터 시작한 이종주 회원은 용인시4-H연합회 사무국장, 부회장, 경기도4-H연합회 축산분과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경기도4-H연합회 사무국장으로 경기도 청년4-H회원들의 활동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이 회원은 4-H운동은 사람농사를 짓는 활동이어서 그런지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들을 만날수록 사람에 대한 애정이 남다름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경기도4-H연합회는 강원도4-H연합회와 매년 정기적인 교류를 갖고 있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며, 다른 지역으로 문화탐방을 가면 꼭 그 지역의 4-H회원들이 나와서 맞이해 주는데 가슴이 뭉클할 때가 많았다고 했다. 개인주의적이고 삭막한 사회라고들 하지만 4-H회원들 사이에서만은 예외인 듯하다고.
이종주 회원은 2010년부터 꾸준히 용인시4-H연합회원들과 함께 어울려 4-H교육행사, 선진문화탐방, 학교4-H회에 직접 찾아가는 순회교육 및 체험과제교육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진로지도교육, 선진농장 탐방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지원하는 등 학생4-H회원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느 지역이든 청년4-H회원들의 공통된 고민은 회원확보의 어려움일 겁니다. 그래서 저희 용인시4-H연합회에서는 점점 늘어나는 학생4-H회원들을 그 돌파구로 삼아 보려고요. 물론 시간적·물리적 제약으로 인해 학생회원에서 청년회원으로 4-H활동이 이어지는 것이 쉽지 않지만 계속 노력할 계획입니다.”
농업의 비전에 대해 회의적인 이야기들이 지배적인 이 시대, 묵묵히 농업에 감춰진 보화를 찾아가고 있는 청년 이종주 회원. 소박하지만 정직하고 성실하게 매일 자신의 업을 감당해 가는 그로 인해 우리 농업의 미래가 좀 더 눈부시게 될 것이다.
〈김민진 기자 sookook@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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