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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격주간 제80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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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전국4-H회원 사이버백일장 대상 수상작] 꿈을 향한 나의 작은 발걸음 |
지 은 혁 회원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4-H회)
나는 어렸을 때부터 농업에 관심이 많았다. 새싹을 보면서 ‘이게 크면 어떤 모습이 될까?’ 늘 궁금했고, 식물들이 하나하나 조금씩 자라나는 과정의 모습들, 풀내음 등이 마냥 좋았다. 그러나 부모님은 내가 농업과 연관된 직업을 갖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으셨다.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셨다. 농업을 옛날의 농업으로 생각하신 것이다. 그러나 ‘이 학교는 농림직 공무원으로 취직할 수도 있어요’라며 타협점을 찾게 됐고 나는 검정고시를 통해 남들보다 1년 일찍 농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찍 온 만큼 남들보다 더 전공과목을 배울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내 꿈은 막연한 농부가 아니다. 내 꿈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장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농업이 지금보다 더 경쟁력을 갖춰 세계농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땅은 너무나도 작고 농업의 환경은 척박하기만 하다. 게다가 미흡한 정책으로 발달된 IT기술과 신기술을 도입하더라도 농민들이 잘 활용을 하지 못하는 농가가 대부분이다. 농업은 블루오션이다. 조금만 배워도 언제든지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배우지 못하면 손해를 본다. 나는 그런 농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농업은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이 아니라 첨단 산업이다. 농업의 범위는 광대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농업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내 꿈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싶다. 나는 꿈만 꾸지 않는다. 꿈만 꾸면 그것은 정말 꿈만 되기 때문에 나는 비전을 수립하고 그것을 계획해 실행하고 있다.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힘든 시간도 있었고, 흥미와 적성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농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면서 나의 꿈에 대한 비전과 확신은 확고해지고 있다.
우리 학교는 모든 학생들이 4-H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입학하고 선배님들의 4-H활동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다소 생소했지만 4-H서약처럼 4-H와 사회와 우리나라를 위하여 봉사하고 헌신하며,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는 말처럼 나도 당당한 4-H회원으로서 적극 활동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우리 학교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고, 나아가 나의 꿈에 다가가기 위한 발걸음도 되리라 생각한다.
요즘은 하루하루 모든 교과 과정이 즐거워진다. 이론도 좋지만 힘든 실습도 나름 적응이 되고 있다. 힘들 때마다 꿈을 생각하며 참아내고 더욱 정성을 기울였고, 그렇게 참고 키운 작물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보람을 느낀다. 성공은 나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주었고 실패 역시 나에게 더욱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자극과 교훈을 주었다.
주위 사람들이 “너도 촌놈 다 됐구나!” 라는 놀려대는 말에도 기분 나쁘지 않다. 살이 검게 그을리는 고된 흔적과 방과 후 자기 전 남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 역시 처음엔 너무 힘들다. 그러나 자기 전에 나는 다시 생각한다. ‘내 꿈을 위해 이 정도의 투자도 못하면서 과연 내가 정말 내 꿈을 이룰 수 있을까?’라고. ‘성실함과 끈기가 나의 가장 큰 무기인데, 이런 성실함과 끈기를 잃는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나태해지지 말아야지!’라고. 그리고 비전 노트에 나의 꿈과 목표를 쓰면서 다시 힘을 얻는다. 나는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그러므로 내 꿈을 이룰 날은 언젠가 올 것이다. 나는 남의 발자국을 따라가기보다 내가 스스로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며 발자국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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