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보리밥을 지은 후 시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는 찰성 쌀보리‘영백찰’을 개발했다.〈사진〉
보리밥은 시간이 지나면 색이 변하는데, 이는 보리에 들어 있는 프로안토시아니닌 성분이 산화 반응에 의해 갈색이나 흑색의 색소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발한‘영백찰’은 프로안토시아니닌 성분을 줄여 갈변 현상을 없앴다. 저장 시간에 따른 보리밥의 색깔 변화를 살펴본 결과,‘새찰쌀보리’는 6시간 이후 백도(하얀 정도)가 25에서 13으로 떨어진 반면, 영백찰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보리밥 관능 평가에서는 대비 품종인‘새찰쌀보리’보다 모양, 찰기, 밥맛, 냄새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백찰’의 즉석밥 적합성 실험에서도 기존 쌀보리보다 밝은 색상을 유지해 앞으로 즉석밥 원료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영백찰’의 수량은 1ha당 3.4톤으로 기존에 개발된 보리 품종들과 비슷한 수준이며 쓰러짐과 보리호위축병에도 강하다.
추위에는 다소 약하므로 산간 내륙 지역보다는 전남, 경남, 제주 등 남부 지역 재배에 알맞다.
이삭 패는 시기와 성숙기는 5월 3일과 6월 4일로‘새찰쌀보리’보다 3일 정도 늦고, 키는 90cm, 천알의 무게는 25g으로 소립품종이다.
식량원 작물기초기반과 이미자 박사는 “‘영백찰’은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즉석밥 가공 공장, 보리밥 전문점 등에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보리 품종 개발과 산업화 연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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